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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84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1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31 조회수1,305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84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1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마태오 5, 10~12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로써 그리스도님과 같이 "자신의 살과 피를 온전히 이웃에게 먹이로 내어주는 사람"입니다.

빵이 사람에게 씹히고 소화되어 사람의 살과 피가 되어 사람을 살게 하듯이, 또한 깨끗한 물이 더러운 물고기 몸속에 들어가 그 안에 더러움을 몰아내고 물고기를 깨끗하게 하여 살려내듯,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그리스도님과 함께 죽음의 죄로 더럽혀진 사람들 몸속에 들어가 교만과 불순명을 몰아내고 저들을 살려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일은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53∼54) 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못마땅해 하며 웅성거리고 예수님을 떠나갔듯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일이 아무리
그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일이지만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죽음의 죄로 더럽혀진 사람들 몸속에 들어가
교만과 불순명을 몰아내는 일'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6, 61∼64ㄱ)

또한,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살려내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에서 죽을 수 있었기에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천만 번이라도 다시 죽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웃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입김으로 창조된 자신을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듯이 이웃 모두를 아버지께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과 똑같이 이웃 모두를 창조하셨고, 그 이웃 안에 자기를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기에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칠 수 있습니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또한, 첫 번째 부르심을 받은 어부 베드로와 같이 주님께로부터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사명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일"은 절대로 쉬울 수가 없는 일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물고기처럼 남에게 낚이는 신세가 된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낚이는 물고기는 작던 크던 끌려가지 않으려 몸부림칩니다. 온 힘을 다하여.. 물고기를 잡는 사람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으려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끌어 잡아당기겠지요. 손발이 부르트도록...

예수님의 으뜸 제자인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당신께서는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며,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태오 16, 21-22) 라고 말씀드리고, 정말로 예수님께서 원로들과 대사제들에게 잡혀가셨을 때에 자신은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말했으며, 로마에서 박해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피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통을 앞두고 겟세마니 동산으로 가시어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오 26, 39) 하고 세 번이나 기도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요나 예언자도 니느웨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너무나도 두렵고 떨려 다르싯으로 도망가려고 요빠로 내려가 배를 탔습니다. 프랑스 아르스 마을의 비안네 성인은 고해성사를 주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힘이 들어 세 번이나 도망을 가다가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뱃속을 채우고,
남 앞에 자신의 얼굴을 내세우기를 좋아하며,
편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그 모든 것을 다 접어두고
온 몸을 남의 먹이로 내어놓는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스승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2000년 전에 십자가 위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당신의 살과 피를 속죄의 희생 제물로 바치셨으며, 20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모든 순간에 당신의 대리자인 사제들을 통하여 미사성제 안에서 끊임없이 그 일을 되풀이하며(끊임없이 당신의 살과 피를 먹이로 온전히 내어주며) 당신의 뒤를 따라 여덟 번째 단계인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에 이르는 사람에게도 매일 매일 미사성제를 통하여 당신께서 하시는 일과 똑같은 일을 하라고 사명을 주시는데 어떻게 그 일을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님과 같은 생명의 빵이 되어 이웃에게 먹히어야할 사명' 띄고 이 땅에 태어납니다. 그 사명에 불림을 받은 모든 사람은 전세계 어디서나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올려지는 제사인 '미사성제에 참여' (=참 행복의 여덟 가지 과정을 겪어내는 일)하여 자신을 '참 생명을 주는 빵으로 변화시켜' 그리스도님으로부터 세상으로 파견되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독신, 혹은 결혼 성소)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줌으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해야만 합니다...

그러기에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사람의 죄악을 기워 갚기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님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자신의 살과 피가 다 소모될 때까지 이웃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마침내 그가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다 내어주어 사명을 다 완수하게 되면, 그는 하늘 나라 임금님의 아들의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예복"(마태오22,11)을 완전히 갖추어 입게 되고,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간 슬기로운 처녀들과도 같이 "등잔의 기름"(마태오 25, 10)을 가득 채우게 되기에 하늘에 올라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님과 함께 영원한 잔치에 참여하여 아버지 나라에서 끝없는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다 이루어졌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나는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의 샘에서 솟는 물을 거저 주겠다. 승리하는 사람은 이것들을 받을 것이며, 나는 그의 하느님이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요한 묵시록 21, 6∼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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