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2.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01 조회수1,54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2월 1일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제1독서 1열왕 2,1-4.10-12

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일렀다.
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3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4 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네 자손들이 제 길을 지켜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당신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10 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혔다.

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

예루살렘에서 서른

해를 다스렸다.
12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자,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

복음 마르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지난달에 있었던 사제서품식에

참석하면서 내 자신이 사제서품

받은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신부가 된 지 벌써 20년 차에

접어들었더군요.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싶으면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아무튼 20년째 사제로 살다보니

또 인터넷이나 방송 등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종종 저를

알아보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 자유가 없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어떤 신부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납니다.
“나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함부로 살 수가 없어.

그래서 감사해. 나쁜 짓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잖아.”
남들의 시선에 집중하면서

사는 것이 피곤한 것 같지만,

오히려 죄를 멀리하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누군가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공짜로 무엇인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과 사랑에 대해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은 여기에 책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내가

받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 관심과 사랑은

조만간 사라질 수밖에 없으며,

외면 받고 있음에 큰 아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사랑을 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하느님께서 이 땅에 직접 오셨고,

 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집중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함부로 살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랑에 감사하면서

당연히 주님의 뜻에

맞게 살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그런데 너무할 정도의

명령을 내리십니다.
“길을 떠날 때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 6,8.9)
이렇게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세상에 파견되는 것에 대해

 제자들은 철저하게 따릅니다.

분명히 고생길이 훤하게

열린 것 같은데도 제자들은

그 어떤 불평 없이 주님의

뜻대로 선교 활동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주님의 사랑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명령이라도 기꺼이

따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주님의 명령을 받아 세상에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온갖

불평불만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이유만을

찾으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주님의 사랑에

집중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얼마나 내 자신을

사랑하시는지를 그래야 주님의 뜻을

더욱 더 충실히 실천하는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도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성공은 아니다.

이는 곧 두려움이 없어야

성공이라는 것이다.

지금 갑곶성지에서는

인천교구 사제들 피정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만으로는 안 됩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한 어부는

대구 잡이로 부모를 봉양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대구가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 지역 어종이

바뀌었고 이제는 대구는 없고

청어가 나타난 것이었지요.

이에 어부들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청어가 대구보다 작아서

그물 사이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더 촘촘한 그물이 필요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촘촘한

그물을 짜고 있을 때,

이 어부는 말합니다.
“나는 내 그물이 손에 익어서 좋아.

그래서 새 그물을 짜지 않고

그냥 이 그물을 사용할거야.”
어떻게 되었을까요?

항상 허탕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열심히 바다에 나갔지만

아무 것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그물은

촘촘하지 않아서 청어들이

그냥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피정 미사 중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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