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01 조회수1,472 추천수2 반대(0) 신고

드디어 2월이 왔습니다. 12월 1월과 2월은 저에게는 참으로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12월은 항상 대학교 시험 결과 (합격과 불합격)가 나오는 달인데요 전 꼭 크리스 마스 전날 매번 합격자 발표가 있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성탄을 매번 맞이하였지요 .. 1월은 대학교에서 성적표가 나오는 달이고요 그래서 매번 가슴을 조리며 성적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2월은 초 중고등학교에서 성적표가 나오는 달인데요 그때 집에 가기가 싫은 날입니다. 이렇게 성적표로 인하여서 많이 애간장을 녹인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2월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2월은 매우 특별한 달입니다. 2월 23일에 학위수여를 받습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달이지요 ..군대에서 국방부 시계는 거꿀로 돌려 놓아도 돌아간다고 하지요 .. 제대는 한다는 말이지요 . 그런데 학위 수여는 정해진 시계가 아니었는데 이번 2월에 정해져서 끝을 낸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부하기 전의 저의 직업은 특허 분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도 교수님이 저를 보기 싫고 그리고 불합격시키기 위하여서 여러가지 일을하셨지요 .. 그런데도 불구하고 운좋게 합격하였습니다. 입학하고 나서도 과연 논문을 쓸수 있을까 ? 그런 걱정을하였습니다. 특허만 들여다 본 사람이 생소한 의공학에 과연 잘 따라갈수 있을까 ? 저도 반신반의 하였지만 지도 교수님도 반신반의 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저의 입에서 포기하고 집에 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어요 .. 공부하면서 경제적인 문제 .. 환경적인 문제 ..서울 사람이 대구에 내려가서 보니 온통 대구 사람이고 그리고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참 막막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안 식구들과의 문제 등등으로 많은 괴로움을 격고 공부하였지요.. 이것 저것 따지고 보면 공부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성당.. 묵상 ..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갔습니다. 주님만을 바라보고 가니 어둠속에 있다고 하여도 한편에는 마음이 편했어요 ..학교 근처에 성당을 갔었는데요 그곳도 온통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그것 의식하지 않고 주님과 하나 되는 것에만 신경썼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갔어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미사 참례를 하였고요 .. 매일 아침이면 묵상글로 하루를 시작하였지요 ..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공부로 오는 것은 이차적인 것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주님은 1차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니 저의 대구 생활이 기억이 납니다. 주님도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주님의 품을 벗어나서 승냥이와 같은 세상이라는 살벌한 곳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보내는 주님의 마음을 어떠셨을까 ? 부모가 자식이 외지로 이사를 간다고 하면 가슴 한곳에 멍할것 입니다. 하물며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는제자들을 파견할때 그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 그런데 그런 내색은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엄중한 말만 하시지요 .. 왜 주님은 그렇게 엄중한 말만 하셨을까 ? 세상이라는 살벌한 곳에서 당신일을 하는데 있어 나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오직 주님의 힘에 의지하여서 복음화를 이루라는 것이지요 너의 힘이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두고 그 힘에 의하여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이지요 .. 몸은 내 몸이지만 모든 것을 비우고 주님의 것으로 체워서 나아가라는 것이지요 .. 육의 눈으로 볼떄는 손해 보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볼때는 체움의 기쁨이지요 체워주시는 분은 주님이세요 .. 위로는 주님이 해주시고 ..힘과 권능은 주님이 주시는 것이지요 ..팔은 내 팔이지만 그 권능은 주님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우리는 더욱 주님의 권능에 의탁하게됩니다. 기쁨과 슬픔 좌절, 분노 등과 같은 것이 있어요 그것을 내 스스로 해결하지 말구 주님에게 모두 보이고 그것을 주님과 같이 가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지요 .. 기도안에서 .. 묵상안에서 .. 주님과 하나될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지요 .. 파견은 곧 내 일생의 전반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 눈에 보이건 않보이건 주님은 유형 무형으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중심을 주님에게로 함이 우리의 몫입니다.. 영의 세계로 더욱 나아가야 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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