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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3.강론.“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03 조회수2,172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르 6,30-34(연중 4 )

 

 오늘 <복음>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세 가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친 제자들을 향한 배려의 마음이요, <둘째>는 몰려든 군중들을 향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요, <셋째>는 양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았던 사도들이 돌아오자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만큼 군중이 몰려왔건만, 예수님께서는 지친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어라고 배려하십니다.

 쉬어라는 이 말씀에서, <창세기>에서 울려오는 진동을 듣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세기 2,3)

 

 그렇습니다. 은 하느님께서 창조된 모든 것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음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쉬게 하고, 그들이 한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당신이 바로 주님임을 알게 하시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을 계약의 표로 세우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잘 지켜라.

그러면 너희를 성별한 것이 나 주님임을 알리라(탈출기 31,13)

 

 그렇습니다. 우리는 안에서 그분이 주님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너희는 멈추고(곧 쉬고)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

 

 또한, 두 번씩이나 반복되는 외딴 곳으로 가서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호세아서>에서 울려오는 진동을 듣게 됩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외딴 곳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너는 나를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내가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호세 2,16-22 참조)

 

 외딴 곳에서 벌어질 일은 바로 이 일입니다. 당신을 낭군이라 부르게 되고, ‘주님을 알게 되는 일 말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좀 푹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그분 앞에 돌아왔을 때에 생기는 일입니다. 그것은 등산을 할 때, 최종 목적지는 산 정상이 아니라 출발지였던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데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알찬 결실을 맺는다하더라도, 그 생명은 뿌리에서 나올 수밖에 없듯이, 우리의 뿌리이신 예수님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쉼을 얻게 됩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만이 저의 진정한 쉼이오니, 오늘 제가 당신 사랑의 속삭임 안에서 쉬게 하소서!

 

 한편, 예수님께서는 피곤함에 지친 제자들은 쉬게 하시면서도, 군중들에게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이 여기시고, 마치 환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듯 양들을 먼저 돌보십니다.

 그들을 측은히 보시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하였습니다.”(마르 6,34). 그들은 목말라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진리임을 아셨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굶주리고 목말라 있었던 것은 바로 진리였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진리 외엔 결코 그 어떤 것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참된 진리이신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양들을 진리에로 인도하는 이가 참된 목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참된 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진리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참된 양식을 받아먹는 이어야 할 일입니다.

나는 진정 예수님의 양인가?

 

 진정, 우리가 그분의 이라면, 우리를 측은히여기시는 그분에게서 진리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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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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