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구원을 향한 공동체 21-5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역사교회는 우주역사의 올바른 방향을 찾아 노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처음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종말이 곧 닥쳐올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 신부'인 교회는 '신랑'이신 예수님의 재림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이 살아가면서 차츰 인간 역사는 하나의 긴 경로를 달려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종말을 대비해서 항상 준비 태세를갖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경 말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오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이 일들을 증언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 17-20)" 이 동경, 이 확신은 역사에 일관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한없이 돌기만 하는 것도 아니요, 어쩔 수 없이 멸망으로 전락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류는 하느님께로 향한 사랑의 상봉(相逢)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시로 알려진 신비의 진리를 역사의 나아갈 방향으로 잡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리를 교회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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