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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86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3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04 조회수1,188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86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3

[실생활] 1999년 9월 17일 금요일

그 해 9월 24일이 추석이었는데, 1999년 8월 24일 주교 수품을 받으시고 청주교구 교구장으로 착좌식을 가지신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서 제가 아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고 3일이 되는 날 아침식사 시간에 “청주교구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가 어디냐?” 고 제가 쓴 글을 갖다 드렸던 신부님에게 물어보셨답니다. 추석 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고요... 그분은 아무 망설임 없이 “나눔 공동체입니다.” 라고 말씀드렸답니다. 아침 식사가 끝나자마자 그분은 제게 전화를 해서 주교님께서 보자고 하신다고 하셨지요. 저는 10시에 미사참례 해야 하니 미사가 끝나는 대로 가뵙겠다고 말씀드리고 미사참례하고 바로 주교님을 뵈러 갔습니다.

제가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온 참행복의 길 대해서 알리기 위해 쓴 글 중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더 구체적으로 힘써 해야 할 것은 바로 두 번째 길인 “슬퍼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십자가의 길”인데, “십자가 현양(顯揚) 축일" 그 아이와 제가 함께 살 수 있게 보내주신 하느님께서 3일 만에 청주교구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장으로 주교님을 만나볼 수 있게 해 주신 것이지요.

주교님께서는 “내가 미국에서 참행복의 길에 대한 영성생활 연수(1991. 8. 26. ~ 1992. 8. 6.)도 받아 보았는데, 참행복의 길에 대하여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리 한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이런 것을 사람들이 알아듣고 받아들이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십자가의 길부터라도 피정이든 뭐든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는 내용의 말씀을 하셔서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아이를 키우면서 천천히 그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때가 언제가 되든 그 신부님을 통해서 일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주교님께서 200,000원짜리 청주백화점 상품권을 주셔서 그것으로 우리 아이를 넣어서 들고 다닐 수도 있고, 카시트도 될 수 있는 값비싼 예쁜 바구니를 샀답니다.

일을 그만 둔 그 때부터, 오로지 사람들이 참행복의 길에 대해서 알아들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를 하여 대희년을 쉬면서 컴퓨터에 그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집을 휴업을 했었기에 함께 살고 계셨던 어머니는 생활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을 참 많이 하고 계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을 때도 “우리 둘이 먹고 살 것도 없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려고 하느냐?”고 하셨지요. 저는 “엄마! 왜 그런 걱정을 하세요. 그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니라, 하느님 아이인데 제게 다만 그 아이를 잘 보살피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인데 왜 그런 걱정을 하십니까? 하느님이 알아서 먹여 주시겠지요. 그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라고 단호히 말씀드렸었는데, 과연 그 때부터 제가 제대로 된 일을 하기 까지 무려 7년 동안을 하느님께서는 먹을 것, 입을 것 걱정 없이 제 통장에 언제든 그 달 쓸 돈을 부족함없이 채워주셨답니다...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주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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