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2월 6일(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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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2-06 | 조회수1,43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2월 6일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말씀의초대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성전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달라고 기도한다(제1독서)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고 비난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고 나무라신다. ◎제1독서◎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니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8,22-23.27-30 22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23 이렇게 기도하였다.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오죽하겠습니까?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머무를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화답송◎ 시편 84(83),3.4.5와 10.11(◎ 2)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하느님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사옵니다.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복음환호송◎ 시편 119(118),36.29 참조 제 마음 기울게 하소서.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복음입니다. 7,1-13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관습이 많은데,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음식을 먹습니까?” 그들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기록되어 있다.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말씀하셨다.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고 말하였다.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된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짓들을 많이 한다.” ◎오늘의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꾸짖으십니다.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예물이기에 다른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코르반 제도가 악용됩니다. 복음에서처럼 부모를 공경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 재산을 코르반이라고 선언해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재산은 하느님께 바친 것이기에, 이제는 부모를 위해 재산을 쓸 수 없다는 뜻이지요. 이는 사실상 부모 공경을 거절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는 결국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계명을 악용하여 부모를 공경해야 할 의무를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것이지요. 빚을 갚지 않으면 채권자는 그에게 “네가 빌린 돈이 바로 코르반이다.”라고 다그칩니다. 이는 하느님께 봉헌한 돈을 빌려주었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채무자는 하느님께 빚진 셈이 되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빚을 갚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받아 낸 것을 실제로 하느님을 위해 쓰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명의 본질을 왜곡하고, 자신이 편리한 대로 악용하는 경향은 오늘날에도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하느님 계명의 참된 정신을 파악하고, 그 실천적 방법을 찾고자 한층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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