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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수요일: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07 조회수1,517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5주 수요일

 

복음: 마르 7,14-23: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예수님은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15)고 하시며 금기 식품은 없다고 하신다.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란 음식을 말하는데, 어떠한 음식을 어떻게 먹든 음식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이 그 사람을 죄로 더럽힌다는 것이다. 즉 자연의 음식물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결단이 사람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시면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배 속으로 들어가서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마태 15,11.17 참조) 그리고 주님께서는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19)고 밝히셨다. 율법에 얽매인 자들이 부정하다고 선언한 것들을 먹는다고 해서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입술이 앞뒤 가리지 않고 지껄이고 끼어들면서 우리가 더러워질 수 있다.

 

그런데 레위 11장에 보면 부정한 음식물의 종류가 나오고 있다. 그것은 유다인들의 전통에서 신앙처럼 지켜오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에 대표적인 것이 돼지고기가 있다. 2마카 6장에서는 안티오쿠스 에페파네스는 유대교를 근절시키려고 유다인들로 하여금 돼지고기를 먹게 하였고, 그것을 안 먹는 유다인들은 왕명을 거스른 죄로 수백 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역사적인 사건까지 기록되어 있다.

 

이런 유다인들에게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그들에게는 깜짝 놀랄 말이었다. 즉 그들은 부정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사람이 부정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고 죽어가면서도 지켜온 그들의 율법을 무시하는 듯한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본뜻은 무엇이었는가? 물건, 음식이란 그 어떤 것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입장에서 볼 때 부정한 것이다” “깨끗한 것이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데 믿음의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이라는 창고 안에 무엇을 쌓아 놓고 있으며, 그 안에서 무엇을 내어놓으며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악한 생각들이란 마귀가 나에게 불어넣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의 나쁜 생각에 힘을 보태고 부추길 수는 있지만 그러한 생각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며 이러한 생각이 일어날 때, 마귀가 그것을 정당화시키고 그렇게 행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즉 어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느냐에 믿음의 근본 의미가 있는 것이며,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물건이나 음식이 아니라 사람 자신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위라는 것이다.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기울이고 살아가라는 주님의 말씀이다. 이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과 이웃을 향하여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은총을 주님께 구하면서 기도하고 은총을 구하도록 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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