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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0.강론."너희에게는 빵이 몇게 있느냐?"-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0 조회수1,389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르 8,1-10(연중 5 )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저 군중이 가엽구나.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마르 8,2-3)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저희의 처지를 환히 아셨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도 환히 보시고, 깊이 숨겨져 미처 하지 못한 말마저도 다 들으셨습니다. 그들을 소중히 여기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깊고 깊은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청하지도 않는데도 이미 먹이시고, 미처 바라지도 않는데도 이미 용서하시고, 가엷게 여기시는 그 저린 마음의 사랑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광야에 있었고, 제자들은 말합니다.

누가 빵을 어디서 구해 사람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에게는 빵이 몇 개 있느냐?’

그러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마르 7,5)

 

 그렇습니다. 빵은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가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주님께서는 그것을 일깨워주시고 확인시켜 주십니다.

 그들에게는 빵이 이미 일곱 개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을 찾았고, 이미 차고 넘치게 있는 것입니다. ‘일곱은 완전함의 숫자입니다. 그러니, “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을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광야는 복지에 이르기 위한 순례지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광야를 순례하면서, 자꾸만 스스로를 아는 사람인 양 여깁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찾는 사람이 순례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만을 찾는 사람 그가 진정한 순례자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양식인 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름 아닌 우리에게 있는 바로 그 빵으로 감사드리셨고, 제자들은 그 빵을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 에제키엘은 말씀의 두루마리를 먹었습니다.’(에제 3,3 참조). 오리게네스는 성경 독서 중에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고 하였고,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는 말씀을 읽는 것을 파스카의 어린 양을 먹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을 풀이해 주는 것은 빵을 떼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그 , 말씀의 빵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살리는 진정한 양식입니다. 그것은 이미 은총입니다. 있는 것을 보는 눈이 곧 감사의 눈이요, 있는 것’, 그것을 가치 있게 보는 것이 곧 감격입니다. 우리가 이 빵의 가치를 진정으로 안다면, 우리는 벅찬 감격에 까무러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은총을 나눌 때, 그것은 이미 은총에 은총입니다.

 반면에, ‘없는 것을 보는 눈은 불평의 눈입니다. ‘있는 것을 없다고 여기는 것은 무지요, ‘있는 것그것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만약, 오늘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을 보지 못하고 또한 찾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자녀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만을 찾는 사람들(베네딕도의 수도규칙 58,7)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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