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2월 11(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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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2-11 | 조회수1,24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2월 11 [(녹) 연중 제6주일 (세계 병자의 날)] 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는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에서 비롯되었다. 성모님께서는 1858년 2월 11일부터 루르드에 여러 차례 나타나셨는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부터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이 발현 첫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하였다. 이날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도 함께 기억하며 병자들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책임감을 다지도록 기도한다.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분리시키는 죄악에서 건져 주시고 우리를 좌절시키는 차별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우리는 나병 환자의 얼굴에서 피 흘리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에 협력하면서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자비를 전해야 하겠습니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은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고 이르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고 한 나병 환자를 가엾이 여겨 치유해 주신다. ◎제1독서◎ <부정한 사람은 진영 밖에 혼자 살아야 한다.> 13,1-2.44-46 아론에게 이르셨다.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선언해야 한다.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부정한 사람이오.’, ‘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그는 부정하다.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화답송◎ 시편 32(31),1-2.5.11(◎ 7 참조)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이들아, 모두 환호하여라.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제2독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입니다. 10,31─11,1 31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그리스인에게도 하느님의 교회에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유익한 것을 찾습니다. 여러분도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복음환호송◎ 루카 7,16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복음입니다. 1,40-45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오늘의묵상◎ 오늘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자신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억압하던 것은 가족과도 격리되어 살아야 한다는 지독한 소외감이었습니다. 그보다 더한 것은 하느님에게서마저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입니다. 육신의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지요.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돌려주신 것입니다. 나병 환자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명, 사랑, 희망, 지혜, 인내, 그 밖에 세상의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 많습니다. 이런 귀한 가치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자신에게서 긍정적인 면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많이 갖고 있음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오늘 나병 환자도 비록 악성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얼마나 귀한 것을 많이 지니고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믿음, 용기, 추진력이 있었지요. 예수님께서는 그가 지닌 귀한 가치, 그의 가능성을 보시고는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시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지닌 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잘 가꾸어 나가도록 그들을 따스하게 배려하고, 격려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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