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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나병 환자의 모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1 조회수1,579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나병 환자의 모범"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두 주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상 한파로 움추려 들었다가

지금은 그래도 동계

올림픽 열기로

날씨까지 따뜻해진 것 가습니다.

저는 과달루페 성지순례를

힘들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오자마자 감기에

걸려서 골골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1독서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나병환자가 어떤 처지에

있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사제가 나병환자라고 선언을 하면

그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살 수가 없고

진영 밖으로 쫓겨납니다.

그 순간부터 나병환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보호해줄 사람도 없는

완전한 외톨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는 길을 가면서도

나는 부정한 사람이오!” 라고

외치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고 나병환자의

몸에 스치기만 해도

부정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부정한 사람이 되면

하느님 예배에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

나병환자는 늘 부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느님 예배에도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병환자는 그렇게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어서 병균이 자신의 몸을

갉아먹는 동안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하느님과 자신의 영혼을

저주하며 죽어가는 것입니다.

나병에서 치유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병은 하늘이 내린

천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랍비들은 나병은 죽음보다

더 나쁜 것으로 여겼습니다.

우리가 오늘 복음에서 만나는

나병환자는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이 나병환자도 아무런 희망도 없이

죽을 날을 기다리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희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온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면서 미친 사람도

고치시고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셨다는 소문은 예수님보다

먼저 그 고장에 당도했습니다.

그 소문을 들은 나병환자는

그런 분이라면 내 병도

고쳐주실 수 있을 거야.”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희망은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예수님께서 그 마을로 오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나병환자는

용기를 내어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에게 발각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가

있었기에 그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환자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병환자가

가까이 오는 것도 두려워했지만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몸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만큼 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컸습니다.

그러자 바로 나병이 나았고

환자의 몸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지만

특히 당신의 능력을 믿고

도움을 청하는 병자들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생활하면서 많은 경우

예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잘 들어주시던가요?

만일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를 통해서 기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먼저 기도할 때는 죽음을 각오하고

마을로 들어간 나병환자와 같은

참된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많습니다.

그런 장애물들을 다 극복하고

예수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께 나아왔으면

예수님께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시는데

새삼스럽게 내 내면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도 나의 치부를

감추겠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내 처지와

속사정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두려움도 극복해야 합니다.

내가 솔직한 모습을 드러낼 때

예수님께서 나에 대해서도 측은한

마음을 지니실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기도드려야 합니다.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하나, 나병환자처럼 예수님의

처분에 온전히 맡겨드려야 합니다.

나병환자는 스승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예수님의 처분에 온전히 맡겨드렸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드린다면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베르나노스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모두 다

주님의 은총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주님께서

나에게 손을 대시고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면서

내 영혼을 깨끗하게 고쳐주시길

기도드려야겠습니다.

내 영혼이 여러 가지 인간적인

욕심으로 가득 차 더럽혀져 있으면

내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깨끗해지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영혼이 깨끗해졌을 때는

바오로 사도의 당부대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살 때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자신 있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성사가 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고

예수님께 나아가고 내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면서

내가 청하는 것들을 당신의 뜻 안에서

이루어 주시길 기도드립시다.

그러면 참으로 행복한

한 주간이 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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