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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2.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3 조회수1,80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2월 13일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제1독서 야고 1,12-18

12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13 유혹을 받을 때에

 “나는 하느님께 유혹을 받고 있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14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15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16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착각하지 마십시오.

17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복음 마르 8,14-21

그때에

14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16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17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 “빵 일곱 개

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1,000명의 은퇴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서의 질문은 이것이었지요.
“은퇴한 이 시점에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입니까?”
어떤 단어가 떠오를까요?

여러분들도 지금 한 번 생각해보시지요.

은퇴자들의 대부분이 떠올린 단어는

‘후회’라고 합니다.

조금 더 열심히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등등...
제일 잘 사는 사람은 후회할

것을 만들지 않으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는 삶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특히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없고, 언젠가는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텐데 그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세상의 것에 매어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후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세상의 것들은 항상 욕심을

불러들이지요. ‘얼마만 있으면

정말로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채워지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어느 회사에 취업만 해도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취업하고 나면 온갖 불평불만으로

도저히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세상의 것보다 주님의

것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세히 잘 봐야 합니다.

국어 잘 하는 사람은

 타고난 것보다는 국어를

자세히 보기 때문에 잘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역시 자세히 듣고

자세히 보기 때문에 잘하는 것입니다.

러면 주님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주님을 잘 보고 또 주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이 아닐까요?

얼마나 주님을 자세히

 보느냐에 따라 이 세상 안에서의

후회도 줄일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바리사이들이

주님을 찾은 것은 믿음을 배워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을

 옭아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바리사이들이기에 주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부르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주의하라’

면서 위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시지요.

그런데 제자들은 단순히 빵이

 없음을 이야기하며 걱정합니다.

믿음의 길로 가기 위한 생각이 아닌,

지금 현재의 걱정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이지요.
이에 주님께서는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빵의 기적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당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십니다.

이 세상의 것을 자세히 보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주님을 자세히 보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야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으며,

주님께서 그토록 싫어하는

위선자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주님을

자세히 보고 있을까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한 음이 연주되었을 때

그 음이 정확한 음인지

 틀린 음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 다음 음이

연주되어야 한다.

(마일스 데이비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져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수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라는

목의 릴케 시입니다.

젊지 않기 때문에 이 시는

나에게 맞지 않을까요?

나는 시인이 아니기 때문에

맞지 않다고 말할까요?

어쩌면 과거를 살았던

릴케의 입장에서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젊은 사람이고,

나만의 고유한 삶을 만드는

모습이 바로 시인의 모습이지요.

바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한 진정한

충고가 되지 않을까요?"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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