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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5 목/ 영원한 생명을 찾아가는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4 조회수1,504 추천수5 반대(0) 신고




재의 예식 다음 목, 루카 9,22-25(18.2.15)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구할 것이다.”(루카 9,24)





The conditions of discipleship


 



영원한 생명을 찾아가는 길

 

오늘 제1독서는 말합니다.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신명 39,19-20) 행복하려면 선택과 결단을 분명히 하고 주님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선택은 매우 중요한 과제요 고통이 뒤따르는 도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마땅히 많은 고난을 겪으실 것입니다."(루카 9,22) 그분은 우리 모두의 목숨을 건지시려고 고난과 죽음을 자원하여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그분의 거룩한 선택이 우리를 살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과 같은 선택과 처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인간다워지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때때로 무사안일하게, 그리고 잠든 채 세상살이에 끌려가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9,23-24)

이 말씀은 정신을 바짝차리게 하는 강한 역설입니다. 쉽고 편안한 삶을 피하고 일상의 어려움을 받아들일 때 참 행복이 찾아든다는 것입니다.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지 말고, 사랑을 위해 자기 목숨마저 내놓을 때 영원히 산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이신 주님을 따라 자발적으로 희생하는 십자가가 바로 행복의 열쇠라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버리라” 하십니다. 자신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자신의 뜻과 욕구충족을 앞세우려는 태도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애착과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있는 ‘거짓 자아’를 폐기처분하라는 말씀이지요. 자기 자신을 버릴 때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갈라 2,20) 행복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 하십니다. 사랑으로 죽음까지 받아들이신 예수님처럼 자신에게 다가오는 온갖 고통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곧 내가 만들어내는 고통, 타인으로부터 오는 고통, 남을 대신하여 겪는 고통, 신앙 때문에 겪는 고통을 기꺼이 수용하라는 것이지요.

결국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으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이들과 세상을 향해 자신의 시간과 재물과 능력을 내놓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지요. 목숨을 구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죽음의 구렁에 빨려들 뿐입니다. 생명과 행복 안에 머물도록 매일 순간마다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 삶의 항구한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 매순간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일상의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불의에 저항함으로써 행복의 길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날마다', 자신을 버리고 기꺼이 목숨을 내놓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고 영원한 생명의 정원으로 들어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내가 버리지 못하고 내놓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오늘이기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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