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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메신저가 됩시다./구자윤신부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9 조회수1,660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랑의 메신저가 됩시다."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그렇게 매서웠던 추위도

이젠 어느 정도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또 감각으로 느낄 수도 없는 것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삼라만상과 계절의 변화

그리고 우리 자신의 변화를 통해서

지나가는 세월을 절감하는 것이

또 우리 인생입니다.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져가는 것이 우리 현실이지만

영원히 변함없으신 분은

오직 한 분 하느님뿐이시고

또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미사를 통해서

그리고 주일에만 미사에

참례하는 교우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성경말씀을 대하게됩니다.

물론 매일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은

단지 역사책이나

어떤 훈계서가 아니라

몸소 우리에게 이르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진리를 깨닫고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인생의 참맛을 알고

느끼면서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은총이고

또한 구원으로 이르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그 구원은

언제일지 모르는

우리의 죽음 후에 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생생한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서의

시작으로 들었습니다.

복음이란

예수님과 그분의 가르침에

관계된 일화를 모아 놓은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모든 복음사가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그들 각자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한

자신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진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사가는

다른 사람과는 구별되게

자신만의 독특함을 보여

주지만 복음은 하나입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함께 보고 느끼면서

살았던 증인들이

각자 고유한 안목과

또 개인의 타고난 품성

안에서 성령의 감도를 받아

기록한 책이 복음섭니다.

  루카는 예수님을

나자렛 고향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의 한 대목을

펼쳐 읽으시고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고 하십니다.

예수님 당신 안에서

하느님께서 하신 모든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말씀이십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감옥에

갇힌 이들 암흑에 있는

사람들과 억압받는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로운 해가

선포된다는 이 말씀은

희망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 당신자신이

영원한 메시아이신

구세주이심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과거 사건의 기록으로서

복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는 사건으로서

복음을 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또 지금 이 시간이

'주님의 은총의 해'가 되는 것이고

‘은총의 시간’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말씀이자 희망이고 생명이십니다.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가난한 사람들과 착취당하는

사람들 억울하게 갇힌 이들

또 아무런 희망도 없이

암흑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가까운 예로

오늘 우리가 사랑의 마음으로

나눔을 하려는 아이티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게 되는 특별헌금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대참사를

당한 아이티의 형제자매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미리 공지할 수 없었지만

한국교회차원에서 함께하는

것이니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요 며칠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것처럼

큰 지진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한

대참사 말고도 그동안도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사람들입니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세계 최초의 흑인공화국인데

정치나 경제적인 상태도

무척 어려운데다가 국토

 대부분이 험하고 높은

산악지대로써 허리케인 영향권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허리케인 피해가

극심한 나라입니다.

또 전체 인구 중 95%가

아프리카 노예후손으로서

가난과 인종차별로 인한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희망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만이 희망이시고

구세주메시아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전하고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합니다.

실상 이 지구상에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어서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탐욕과 인색함으로

나누지 않고 베풀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배부르게 먹고 마실 때

또 내가 사치하고

과소비하고 흥청거릴 때

나눔의 손길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

또 복음을 실천하다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흘려버린다면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천이 없는 신앙은 생명이

없는 죽은 씨앗과 같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싹 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씨앗처럼

진정한 신앙은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인류가 그렇지만

 특히 우리 신자들은

인체의 세포처럼

각자 교회 안에서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기능을 수행해야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써 마치 한 몸의

지체를 이루는 요소들과 같이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는

모두가 똑같이 소중하고

또 모두 다 필요한 사람입니다.

다만 다양한 기능으로

구별될 뿐입니다.

인격이나 품성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외적인 모습이나 조건만을

보고 차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별과 차별은

다릅니다. 쉽게 말해서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구별해야하지만

결코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실상 우리는 모두가

똑같을 수 없고 또 똑같은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세상 사람이

어느 누구도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없듯이

모두가 다른 모습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각자 다른 일을 통해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이 점을 특히 명심하면서

서로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또 삶의 지침서인

복음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의 자녀로써

즉 신앙공동체의 한 지체로써

그 신분에 맞게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랑을 베풀고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구자윤비오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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