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늘땅나 93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10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19 조회수1,332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93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10

2018년 2월 18일 주일 [(자) 사순 제1주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15
그때에 12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지금은 사순시기입니다.
사순 제1주일에 주님께서는 복음 말씀을 통하여
당신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람이 사는 집에서 태어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베들레헴 성 밖 짐승의 집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태어나시자마자 당신을 잡아 죽이려는 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집트에 가서 피난생활을 하시고, 이집트에서 돌아오시어 나자렛이라는 아주 작은 산골 동네에서 목수의 아들로 조용히 지내셨던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려고 시작하신 가장 첫 번째 일은 영원히 죽을 몸이 되어 사탄의 노예로 살고 있는 사람들 틈에 끼여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에서 올라오셨을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위로 내려 오셨고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 17)”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에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시어 그곳에서
사탄의 유혹까지 받게 하셨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에
유혹하는 자(악마)가 다가와 세 번이나 유혹을 하였고,
넘어가지 않자 ‘악마는 그분을 떠났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마태오 4, 11)고 우리에게 전합니다.

우리는 매년 성탄시기를 맞이하고,
몇 주의 연중시기를 거쳐 바로
사순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재의 수요일로부터 6번의 주일을 빼고
40일이 지나면 어김없이 부활시기를 맞이하게 되고요.

그 때마다 의례적으로 마태 4, 1-11; 마르 1, 12-13; 루카 4, 1-13에 나오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악마의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어김없이 “작심삼일”이 될 지라도 ‘나도 이번 사순절 동안 이것(?), 저것(?)을 해야지!’하는 결심을 한두 가지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했든지 안했든지 아무렇지도 않게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곤 하지요.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주셨으니 되었어!‘ 라고 당연하게 부활의 기쁨을 누려도 되는 줄로 생각합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을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하며 “슬퍼하는 사람이 가는 십자가의 길”을 겪고 났기에 당연히 저도 '예수님께서 가시어 40일 동안 계셨던 그 곳에 가야 한다.' 것을 상상이라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한 처 한 처 올라갈 때에도 단 한 곳에서도 제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맞아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그곳은 미리 그곳에 갈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셨던 그곳은 전혀 제 상상 밖의 세상이었습니다.

예전에 저의 아버님께서 툭하면 마귀 들린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 와 살곤 하셨고, 여기 저기 다니며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는 일을 하셨었는데, 제게 남아 있던 아주 작은 힘까지도 다 빼앗아 손 하나 까딱 할 수 없게 만들고, 저를 두고 어둠 속으로 떠났던 사람이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람들에게서 쫓아냈던 마귀들이 지금 도미틸라에게 다 덤비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해 준 적이 있었답니다. 나중에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게 되었지만요...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머무셨던 그 광야와도 같은 그곳에 - 제가 2003년 8월 15일부터 가서 살기 시작한 그곳에 - 저 스스로 알면서 들어 간 것이 아니기에 나중에서야 깨달게 되었었는데, 요즘 그 때 그 상황을 좀 더 잘 알아보기 위해 “참행복 나눔 터” 카페에 들어 가 그 때의 글들을 읽어 보니 그 일이 그 전부터 이미 서서히 준비되어 있었더라고요...

“참행복의 길"로 나아 가기 위해
제 글을 보아 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기쁘고 즐겁게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시는데,
또 그 길로 나아 가시는데,
보잘것없고 부족한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부터 사람들이 살지 않는
-마귀들만이 들끓는 - 그 광야에서
제가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