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물이 포도주로 /구자윤신부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20 조회수2,055 추천수0 반대(0) 신고

 

"물이 포도주로"

†찬미예수님!

계속된 추운 날씨였는데,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연중 2주일인 오늘은 

구세사적 사건중의 세 번째 사건인

가나의 혼인잔치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아내처럼 사랑하셨듯이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인

우리를 당신 신부처럼

위하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이 사랑 안에

우리 신앙공동체가 머물게 될 때

사랑이 존재하는

참 신앙공동체가 될 수 있고

또 이 사랑의 힘으로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가

다 그렇지만 특히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때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게 됩니다.

그래서 웬만한

고통에도 좌절하지 않고

또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어지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께 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친구로서

또 이웃으로서

당신의 어머니와 함께

제자들을 동반하시고

카나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아 가신 내용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혼인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십니다.

“한 처음 말씀이 계셨다.”

그리고 또 “표징의 시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요한복음사가는

이 가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을

예수님께서 지니신 영원한 영광이

이제 세상의 시간 속으로

들어왔다고 보았습니다.

요한은 이 혼인잔치에서의

표징을 전하면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그분의 이름으로 우리는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주고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초에 혼인 잔치에 관한

이야기를 배치한 것은 

깊은 뜻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인류와 혼인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예수님을 혼인 잔치에

초대한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그 잔치의

식탁에 앉아 계신 참된

의미를 비록 몰랐지만 

이 일은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카나의

혼인잔치의 이 표징은

주님께서 당신을

드러내기 시작하신

이 신랑의 의미와

또 현존에 그 바탕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주는

혼인 잔치에서

아주 훌륭한 음료인데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에서

물을 포도주를

변화시킨 사건은 것은

주님의 현존과 구원을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복음을

잘 숙독하다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는

모든 것이 변화됩니다.

실상 예수님으로 인해서

세상의 가치관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삶과 역사를

바꾼 포도주의 의미는 

십자가상에서

창에 찔린 예수님의 옆

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로써 결정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이미 그리스도의 영광이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좋은 포도주는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통해서

시작하신 복음의 축제는

초대된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라는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다만 좋은 포조주의

맛을 아는 사람처럼

복음의 참맛을 아는 사람만이

그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또 한 가지 묵상하고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따뜻한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서

공동의 선을 위하고

또 난감한 상황에 처한

이웃의 그 처지를 알아차리는

섬세하고 자상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나의 혼인잔치에서처럼

부족한 것을 살피고 배려하는

어머니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여성의 역할

즉  어머니의 깊은

안목과 사랑의 마음은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평화를 유지시켜줍니다.

실제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의 아들이

인류의 구원을 위한

화해의 제물로 바치는

그 고통에 동참하는

어머니의 희생정신을

살아야 합니다.

실상 그러한 여성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말보다 삶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주변 사람들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을 심어줍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과 생활 자세는

성모님과 더불어서

모든 인류에게 축복을

선사하는 어머니의 초월적

섬세함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른

모습과 다른 성격과 

또 개개인이 모두

고유한 품성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엮여져서

성령 안에서 하나의

신앙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다른 모습과

각기 다른 재능으로

하느님의 일을 합니다.

그런데 개개인에게

주어진 능력이나 재능은

반드시 하느님과

공동의 선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서로 다른

모습의 다양성 안에서

사랑과 신앙으로

일치를 이루면서

살기를 바라십니다.

런데 이러한 일치는

각자의 개성을 보존하면서

또 공동의 유익을 위해서

다양하게 실현되어야 합니다.

  실제 우리의 삶은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하나의 가정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공동체의 기초를 이루고

공동체의 삶을 배우고

익히는 첫 장소도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차츰 생활반경이

넓어지면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크고 작은 집단을 이루면서

공동의 삶을

엮어가는 곳이 세상입니다.

그래서 질서가 필요하고

또 일치를 이루어야만 그 공동체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질서가 깨지고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공동체는

쉽게 해체되고 맙니다.

  여러분도 보고 듣고 

또 삶으로 체험하는 것이지만

가정이라는 기초공동체를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과 자기희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께 대한 신앙입니다.

각자 자신의 생활터전에서

확고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모실 때

주님께서는

또 다른 사랑의

기적을 이루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고유성을 지키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공동선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의 심성을 청하면서  잠시

오늘 말씀을 묵상합시다.

(구자윤비오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