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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거룩함은 마귀를 이겨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20 조회수3,695 추천수0 반대(0) 신고

 

"거룩함은 마귀를 이겨냅니다."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마귀가 만들어 덫에 걸려서

정말 아무 힘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해질 때도 있습니다.

영적인 존재인 마귀는

정말 교묘하게 갖은 방법으로

우리가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고 좌절시킵니다.

절대로 마귀는 내 머리와 내 힘을

가지고 싸워 이길 수가 없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 예수님 앞에

마귀가 항복했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그 마귀의 입에서

항복의 말을 받아낼 수는 없을까?

마귀가 공격하면 무조건 마귀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가?

물론 여러분들은 구마 사제와

같은 능력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삶과

설교를 통해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하느님을 따르는 크리스챤이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가르쳐주셨습니다.

그것은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은 마귀를 이겨냅니다.

지금 시대는 똑똑한 신부나

재주 많은 수녀,

혹은 능력 있는 평신도가

필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거룩한 사제가 필요한 시대고

거룩한 수도자와 거룩한

평신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거룩한 사제에게,

거룩한 수도자에게,

거룩한 평신도에게는

마귀는 못 덤빕니다.

그러나 교만함이 가득한 사제,

우쭐되는 수녀,

안다고 생각하는 평신도들은

마귀의 밥 입니다

이 거룩함이라고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 번째가 담대함입니다.

이 담대함은 흔히 말하는

배짱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가득 품고 살 때

주시는 은총이 담대함입니다.

마귀는 하느님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압니다.

마귀는 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도,

음란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도

즉시 알아챕니다.

담대함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

마귀는 얼씬도 안 합니다.

왜? 싸워 봤자 지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마귀는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거룩함 자체이셨죠.

예수님을 닮은 사람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두 번째 마귀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의심 없는 믿음입니다.

평신도인 여러분은 구마사제가 하는

전문적인 구마기도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구마사제가 마귀를 떼어낼 때는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여러분들 ‘검은사제들’

이라는 아시나요?

실제로는 영화보다

더 격렬하게 싸웁니다.

전문적인 구마를 할 수 없는

우리 평신도들도 할 수 있는

구마기도를 교회는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딱 세 줄입니다.

따라해 봅시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사탄아 물러가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거라.’

딱 세 줄이지만

마귀가 떨어집니다.

첫째 줄이 뭐라구요?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마귀가 제일 무서워하는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해야지,

‘나 바오로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나 루시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콧방귀 낄 겁니다.

두 번째 ‘사탄아 물러가라.’

많은 신자들이 마지막

세 번째 것을 놓치고 안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라.’까지

해야 구마기도가 완결이 됩니다.

그런데 세 번째 것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꼴 보기 싫은

시누이에게 붙어라.’

‘내 속 태우는

며느리한테 가서 붙어라.’

이것은 구마기도가 아니라

마귀를 불러들이는 기도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 세 줄의 구마기도에 여러분의

의심 없는 믿음이 합해진다면

마귀는 도망칠 것입니다. 아멘.

세 번째로 마귀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조건이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들은 많은 경우에 사랑을

베풀며 마음 한 쪽 구석에는

뭔가 되돌아 올 것을 기대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주면서

남편도 뭔가 주기를 기대하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채워진 적이

이제껏 살면서 있었습니까?

절대 안 채워집니다.

안 채워지면 주고 나서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때 우리 마음에

서운함이라는 씨앗이

떨어집니다.

그 놈의 씨앗은

어떻게 생겼는지

물 안 주고 비료 안 줘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몰라요.

서운한 씨앗에서 미움의 싹이

비집고 나오고

그 미움의 싹에서

분노의 줄기가 올라오고

분노의 줄기 끝에 영적 살인,

영적 죽음을

나타내는 무관심이라는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성서에서 무관심은

영적 죽음을 나타냅니다.

한 집안에 살아도

관심 없이 살면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그것은 죽은 상태입니다.

영적으로 살인하는 겁니다.

무관심이라고 하는

지옥에 갈만큼 큰 어둠의

그 시작은 서운함이라고 하는

작은 씨앗이었습니다.

그러니 줄 때부터 되받을

생각 말고 그냥 주십시오.

사람이 되돌려주지 못해도

그 빈자리를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겁니다.

마귀는 어떤 사람 안에서

서운한 마음이 있는가를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그 서운한 마음 안에

미움의 거름도 집어넣고,

분노의 거름도 집어넣고,

나중에는 영적 지옥까지 가게

 만드는 무관심을 맺게 합니다.

사랑을 베풀 때 되돌아올 것

생각 말고 주십시오.

그러면 서운한 마음도

안 생길 겁니다.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마귀가 장난질도 안 할 겁니다.

아셨습니까?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삼구

(세속, 육신, 마귀)와의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하느님이 계신 것을

믿듯이 천사가 계신 것을 믿듯이

마귀가 존재함을 믿어야 합니다.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가 없다는 것을

위장을 합니다.

그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리고 교회 안에 마귀를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적인

보화가 깨지지 않도록

사제는 사제대로,

 수도자는 수도자대로,

평신도는 평신도대로

이 세 가지- 담대함,

의심 없는 믿음,

조건없 는 사랑- 을 행하고

사는 거룩한 사람이 됩시다.

 거룩함은 ‘거룩해야지,

거룩해야지.’ 수백 번 외친다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금 가르쳐드린 세 가지를

행하려고 애쓰신다면

나도 모르게 거룩한 은총 안에

들어갈 수 있음을

믿도록 합시다. 아멘

2018년 연중 제4주일 (1/28)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photo by - 분도작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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