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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27 조회수2,658 추천수9 반대(0)

이제 곧 입학식이 있고, 새로운 학년을 시작할 것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법대와 의대를 선호합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은 다를 것 같은데 대부분은 같은 곳에서 모이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문학을 좋아한다면, 철학을 좋아한다면, 과학을 좋아한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그런 쪽으로 학과를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선택이 학생들의 꿈과 다르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은 모두 중요하듯이, 우리의 학문은 다양한 곳에서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학이 성공과 재물을 얻는 교두보가 되기보다는 대학은 학문의 연구와 지성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학교에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입학 합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입학하기도하고, 서울대를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이 입학하기도 합니다. 신학생이 영적으로 충만하고, 지적으로도 우수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사제가 되면 대부분은 유학을 가게 됩니다. 물론 유학을 가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제들이 본당에 있으면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당과 주일학교는 보물이 묻혀 있는 밭이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재능이 있는 사제들이 유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꿈과 희망이 있는 사제들이 유학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예전에 화려했던 성당이 허물어진 모습도 보게 됩니다. 웅장한 성전은 있지만 신자들이 거의 없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교회가 세상의 기준을 따를 때 겉모습은 화려한 것 같지만 내면은 메말라가기 마련입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가 따라야 할 기준이 바로 하느님의 뜻임을 명확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제1독서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진심으로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이야기 합니다. “너희 죄가 진홍 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겠다.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하얗게 해 주겠다.” 우리는 하느님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께서 바쁘실 테니까, 우리 잘못에 대한 용서를 다음으로 미루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마음만 열면 언제나 우리들에게 다가오시며, 우리를 크신 사랑으로 감싸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할 구체적인 모습을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은 하지만 실행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얻으려 했던 권위와 율법이 아닙니다. 지금 만나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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