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27♣.마음과 생각 그리고 행동이 하나이기를 기도합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2-27 조회수2,235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마태오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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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이러한 성서 구절을 대하게 될 때마다, 늘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집니다....
스스로의 삶이 떠오르기 때문일 겁니다.
내 안의 어둠과는 상관없이, 온 마음을 다해서 매일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설교대에서는 사랑을 말하고, 정의를 말하고 평화를 말해야 합니다.
늘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가끔 하느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주님, 제가 이렇게 남에게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힘든 것을 이렇게 감추고 사는 것도 위선 아닌가요?”

내 안에도 혼돈이 있고 갈등이 있고 유혹이 있고 죄가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제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저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안의 어둠은 누구보다도 내가 알고 하느님께서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기도합니다.
적어도 당신의 마음을 그리도 아프게 했던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둘.
통합(統合: Integrat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정치, 경제,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다른 전문적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성신학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성신학에서 말하는 통합이란,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내 행동이 하나로 일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괴리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옳음을 알고 원하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삶.
마음은 선을 추구하는데 생각을 다스릴 수 없는 삶.
숱한 결심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유혹에 넘어지고 마는 삶.
하느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삶.
결국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 여행길입니다.
우리 인생 모든 시간을 다 써도 이루어질까 말까 하는 긴 여행길입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 안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그러한 희망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모습이 아니기를 희망합니다.

셋.
누가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기억난 좋은 문장이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하느님에 대한 지식이, 당신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도록 이끌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신의 신학적 지식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If your theology doesn’t lead you to love people more, you should question your theology.)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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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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