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 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1 조회수2,471 추천수9 반대(0)

성지순례를 하면서 광야체험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커다란 체험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많은 예언자들은 광야에서 체험을 하였습니다. 광야는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이며, 광야는 나의 존재가 드러나는 장소이며, 광야는 끊임없이 유혹을 받는 장소입니다. 광야는 삭막하고, 광야는 위험하고, 광야는 거칠기 마련입니다. 광야의 멀리에 두 곳의 장소가 보였습니다. 한 곳은 풍부한 물이 있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풍요로운 예리고입니다. 다른 한 곳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예루살렘입니다.

 

광야에서 3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광야에서 방황하는 사람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존재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도시라는 광야에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성공, 권력, 재물이라는 가치를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인류가 이룩한 놀라운 성과이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십자가, 희생, 나눔이라는 가치를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삶은 사는 사람들입니다. 인류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현인들이 살았던 삶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아가는 삶이며,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삶의 꿈과 비전을 명확하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과 세상의 뜻대로 사는 것은 지금 당장은 즐겁고 편할 수 있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화답송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지나가던 개가 그 상처를 핥았던 라자로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뜻대로 살다가, 세상에서는 편안하게 살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진 부자일까요? 저는 라자로처럼 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자로와 같은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교회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루가 복음 4장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는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 굶주린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는 필요한 요소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던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 형제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구원에 이르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다 채우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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