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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 3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4 조회수2,501 추천수10 반대(0)

예수님께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자렛에는 성모님의 성당이 있습니다. 마당에는 각 나라에서 보내온 성모상이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만났던 동굴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도를 하고,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성 요셉 성당이 있습니다. 규모가 성모님의 성당만큼 크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목수로 가르치는 요셉 성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고민하는 요셉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분은 성모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보호하고 가르치신 분은 요셉 성인입니다.

 

요셉 성월을 지내면서 요셉 성인의 도움을 청합니다. 요셉 성인은 법대로 사는 분이셨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아이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요셉 성인은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모르게 파혼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성모님께 커다란 배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 성인은 꿈에서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아이를 가진 성모님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요셉 성인은 법대로 사는 것을 넘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모두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것을 추구하지 않고 우리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돈, 권력, 명예라는 우상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하지 말라는 것들을 너무나 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탐욕이라는 우상은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게 하고, 소중한 이웃들을 탐욕의 대상과 수단으로 삼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섬겨야 하고,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의 이웃과 자연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갈릴래아 호수의 주님의 식탁 성당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징과 가르침은 먼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계십니다.” 환전상을 내몰고, 성전을 허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도 먼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 물든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권위를 내세우는 성직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계명을 이야기하면서 지키지 않는 성직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욕망의 탑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본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숨을 바쳐서 신앙을 지켜온 신앙의 선조들의 뜨거운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앙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한 선조들의 희생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의 교회는 모래 위에 세워진 성전과 같아서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제2독서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야할 삶의 태도와 양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하느님의 약함이 무엇인지는 우리에게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 구원의 표징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힘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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