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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십자가는 나의 구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4 조회수1,508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십자가는 나의 구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어제와 오늘의 날씨는 완전히

봄이 온 것 같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활절도

금방 다가올 것 같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이 벌써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지켜야할

계명들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억지로 지키라고

계명을 제시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계명을

제시하시기 전에 먼저 당신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사랑

, 그들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것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사랑을 베푸시고

그 사랑에 응답하도록

인간들을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을 지키면서

자신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그분의 보호 안에 머물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하느님 백성의 신분증 같은

자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당신의 뜻만

강요하는 폭군이 아니십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채찍을 만들어 장사꾼들과

환전상들 그리고 소와 양들을

내쫓으시는 모습은

제자들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평소에 전혀 보지 못했던

폭력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이유를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신

그 하느님을 섬기는 성전을

유대인들이 장사하는 집으로

타락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서 성전에

, 양 그리고 비둘기 등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율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제들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바치기 위해서

밖에서 준비해온 제물에 대한

검사를 까다롭게 하여

제물로 사용할 수 없는 흠이

있다고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자신들과 결탁한

상인들이 팔고 있는 동물들을

다시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는

폭리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성전세도 당시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로마화패가 아닌

그리스화패로만 내도록 하여

환전상을 시켜 환전해주면서

큰 이익을 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마르 11,17)

심하게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성전에서

다 쫓아내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고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아니 46년이나 걸려서 지은

성전을 사흘 만에 짓겠다고?”

라며 놀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예수께서

당신 몸을 두고 성전이라고

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즉 이 말씀은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계시의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기적을 보고

당신을 믿게 된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들은 아직 참된 믿음을

지닌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그것을 다 아십니다.

사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나는 과연 미사를 봉헌하면서

얼마나 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당신의 제단 위에 동물을

살라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를 제물로

내놓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솔직히 저는 제가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하느님께

제 자신을 온전히 다 봉헌했다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예수님께서

꿰뚫어보고 계시니 두렵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매일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제 자신을 조금씩이라도

더 봉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제 자신을 온전히 다 봉헌할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다 내어주실 만큼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저를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에,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내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수 있도록

당신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서 당신을 온전히

다 내어주실 만큼

우리 한 명 한 명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그런 예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나의 부족함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 안에 머물기만 한다면

예수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고백하듯이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합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므로 이제 쓸데없는

인간적인 걱정일랑 다 던져버리고,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는 십자가를 통해서

나를 향한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도록 노력합시다.

그 예수님의 사랑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고,

나아가 그 사랑을

실천할 힘을 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행복해진 내가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작게나마

실천한다면 우리 가족이

다 행복해질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이웃들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때 우리도 행복한 마음으로

사도들처럼

십자가는 나의 구원이다라고

힘차게 선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 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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