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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5 조회수2,326 추천수11 반대(0)

힘센 봄이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어느 날 알통 굵은 고드름이 끌려갔다.

그날 오동통한 눈사람도 끌려갔다.” 짧은 시지만 봄이 오는 모습을 알려주는 시였습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유명한 대학교의 교수라는 자리를 내어놓고, 장애인들이 사는 공동체로 가서 살았습니다. 명성과 지위로는 채울 수 없었던 것을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작은 아들, 큰 아들, 아버지의 모습에서 하느님께로 나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서 탕진하는 작은 아들이 있습니다. 권력이라는 유산을 받아서, 성직이라는 유산을 받아서, 재물이라는 유산, 학력이라는 유산을 받아서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돌아온 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큰 아들이 있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지키지만 잘못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비와 여유가 없습니다. 비난과 비판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서 큰 아들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화가 난 큰 아들에게 자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시리아 장군 나아만은 평생 괴롭혀 오던 나병이 치유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에 몸을 담갔기 때문입니다. 나아만도 알고 있었습니다. 요르단 강의 물은 시리아에 있던 다마스쿠스 강보다 수질이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요르단 강에 몸을 담그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병은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믿음을 가졌고 요르단 강에 몸을 담갔습니다. 나아만은 나병이 깨끗하게 치유되었습니다. 강물이 나아만을 치유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치유된 것입니다.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사랑의 눈으로,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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