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8 조회수2,561 추천수10 반대(1)

 

제 손으로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 1987년이 처음입니다. 그전에는 체육관에서 통일주체 국민회의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1970년대에는 투표할 나이가 되지 않아서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 저는 군에서 투표를 하였습니다. 민주 정의당에서는 노태우 후보가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당시 야당은 통일 민주당의 김영삼 후보와 평화 민주당의 김대중 후보가 있었습니다.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기를 바랐지만 단일화는 실패하였고, 더 많은 득표를 야당 쪽에서 하였지만 결과는 민주 정의당의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1992년에는 3당 합당을 이룩한 민주 자유당의 김영삼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김종필 후보와 합당을 이룩한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저는 3번의 선거를 보면서 분열하면 실패하고, 단합하면 성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매년 사제 서품을 통해서 새 사제들이 사목을 시작합니다. 만일 새 사제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서울대교구는 곧 늙은 사제들만 있는 교구가 될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교회가 지금 그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가 있던 캐나다도 그런 상황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위해서 봉사할 새 사제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성직자들의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습니다. 추수할 일꾼을 청하도록 하십시오.’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심장에서 나와 온 몸을 돌아다닙니다. 신선한 공기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은 정화시켜서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입니다. 우리의 과학기술은 아직도 피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에 부족한 피는 다른 사람들의 헌혈을 통해서 채워집니다. 우리 몸에 다른 이들의 피를 받아들이는 것을 수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피를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혈액형으로 피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A, B, AB, O’형의 혈액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RH라는 혈액형도 있습니다. 수혈을 하기 전에 우리는 꼭 혈액형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혈을 해도 소용이 없고, 잘못하면 오히려 생명이 위험해 지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좋은 예언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까지 보내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분들을 박해하였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냈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진실, 역사의 왜곡입니다. 진실이 거짓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박종철 고문은 진실이 왜곡으로 바뀌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간첩이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과 언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요?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편에 서는 것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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