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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09 조회수2,496 추천수10 반대(0)

지난 평창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북한에서 특사가 내려왔습니다. 남과 북은 단일팀을 구성했고, 공동으로 입장을 하였습니다. 북한에서 예술단이 왔고, 응원단이 왔습니다. 외신은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하였고, 남과 북이 함께 입장하는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도 체육행사에는 남과 북이 함께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한에서 북한으로 특사를 파견하였습니다. 봄이 오면 얼음이 녹듯이 특사의 파견으로 막혔던 대화의 통로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간은 공간보다 강합니다.’ 공간은 유한하지만 시간은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담을 만들고, 서로 싸우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결국 짧은 시간 공간을 차지하고 떠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공간에 집착하기 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분쟁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협력이 더 많은 결실을 맺기 마련입이다.’ 교황님께서는 다른 종교인들을 만나셨고, 그리고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함께 논의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우리는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 놓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기러기 엄마, 아빠가 되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기도 합니다. 좋은 일들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도, 건강도, 사랑스러운 자녀들도 온전히 나를 채워줄 수는 없습니다. 나를 온전히 채우는 것은 나를 만드신 분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나를 만드신 분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이 힘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호세아 예언자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시리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지 못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아시리아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그것은 부, 권력, 명예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양다리를 걸칠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만 나의 희생과 나의 봉사는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거룩해지기 보다는 행복해지기를 먼저 원하곤 합니다.

 

이제 나는 아시리아(, 명예, 권력)을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온 마음과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율법서와 예언서가 전해 주는 가장 큰 가르침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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