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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계가 없는 하느님 사랑 / 사순 제4주일 나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11 조회수2,14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회는 희생과 단식을 하며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부활의 영광이 있음을 미리 알려 격려한다. 이 주일에는 사제도 보라색 제의 대신 기쁨을 나타내는 분홍색 제의를 입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치욕적인 죽음을 맞으실 때에 영광도 함께 받으셨다. 그 십자가에는 죽음과 생명, 낮춤과 올림의 삶이 늘 함께하기에.

 

 

따라서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영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세상 눈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저 단순히 그것만을 볼 땐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비참하게 처형되는 순간에 불과하기에.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은 당신 외아드님이 가장 무력한 죽임을 당하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시려는 것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외아들마저 내주시어,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분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은, 세상 심판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참조). 세상을 향한 하느님 사랑이 얼마나 컸기에 하느님의 아드님, 창조 때부터 당신과 함께 하신 말씀을 지니신 그분께서 불의한 힘에 의하여 이렇게까지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하셨을까?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강력한 힘의 행사가 아니라, 죽음으로 세상 구원을 보여주시고자 하셨다. 세상 구원을 위해 이렇게 생명마저 바치시는 그 사랑이, 이 세상 권세보다 강한 예수님의 전능하심임을 드러내시는 거다. 세상 권세는 구원을 위해 죽을 수는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는 당신 아버지 그 사랑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세상 구원을 위하여 죽을 수 있는 전능하신 하느님 현양을 드러내신 거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것은 하느님 사랑을 온 세상에 보여 주신 거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십자가 신비를 통하여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발견하기를 원하셨다. 십자가에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의 풍성한 구원을 체험한 이들은 행복하리라. 사순 시기는 십자가의 비움을 향해 나아가는 회개인 동시에 은총의 때이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분께서는 죽음의 세계에 가셔서 그 죽음을 정복하시고 하늘에 오르시어 닫혔던 하늘 나라의 문을 여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당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영적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분을 본다는 것은, 그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분 안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이 사순 시기의 넷째 주일의 교훈은 여기에 있다. 시련 앞에서도 오직 주님의 뜻만을 생각하며 행동하라는 것일 게다. 아브라함이 외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치려는 것을 막으시고 당신의 외아들마저 기꺼이 내놓으셨다. 이렇게 하느님 사랑은 어쩜 한계가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랑,영원한 생명,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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