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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12.강론"“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12 조회수1,873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4,43-54(사순 4 )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드러내는 일련의 증거,

곧 일곱 개의 표징과 일곱 개의 예수님의 자기 선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증거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표징이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과 신성을 증거 하는 하느님의 계시가 구체화 된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예수님의 파스카에 집결되어 있고, 우리는 지금 파스카를 향하여 나아가는 사순시기의 한 가운데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전례주년에 따라 기쁨주일이 지나고 십자가의 수난이 다가올수록 전례력에 따른 말씀은 오히려 새로운 창조에 대한 희망의 빛을 점점 더 밝게 비춥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새 하늘 새 땅의 창조에 대한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복음>은 갈릴래야의 카나에서 행하신 왕실관리의 아들을 살리신 두 번째 표징 표징입니다.

이 역시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곧 아픈 아들로 절망에 빠져있던 그가 예수님에게 희망을 걸고 찾아가 기쁨을 찾은 이야기입니다.

 왕실관리는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가파르나움에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습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 4,48)

 

 왕실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도움을 청한 것은 그의 희망과 믿음의 표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실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굳이 청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의 믿음은 불완전했던 것입니다. 그는 백인대장과는 사뭇 달랐던 것입니다.

 백인대장은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하실 때에,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8;루카 7,7)고 신앙을 고백하는데 반해서, 그는 단지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에까지 가야만 치유하실 수 있는 정도로만, 또는 죽기 전에 치유해야만 되는 정도로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라는 예수님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났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표징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종들이 와서 아들이 나은 것을 알려 주었을 때,

바로 그 때가 예수님께서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라고 말씀하신 때임을 알고서야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표징과 이적을 보고서비로소 온전히 믿었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병든 아들의 치유만이 아니라, 마음이 병든 아버지도 치유하시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한 말씀으로 두 영혼을 치유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믿음이 온전해서가 아니라, 그의 약한 믿음을 굳세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 비록 그의 믿음이 불완전할지라도 결코 하찮게 여기지 않으신 것입니다.

 비록 겨자씨만한 믿음일지라도 그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왕실관리 아들을 살리신 이 두 번째 표징

믿는 이들에게는 확증을 주기 위함이요,

 믿음이 약한 이들에게는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함이요,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믿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당신이 신성과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곧 죽은 이를 살리신 표징을 통하여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십니다. 바로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하심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표징과 이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오늘 나 자신의 살아있음이 또한 하나의 표징입니다.

 곧 나 자신이 죽었다가 살아난 당신의 표징입니다. 아멘.

 

주님!

믿음과 사랑의 표징으로 살게 하소서.

보고도 믿지 못하는 불신을 몰아내소서.

사랑받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완고함을 몰아내소서.

제 삶이 믿음과 사랑의 표징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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