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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14.강론."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14 조회수2,104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5,17-30(사순 4 )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벳자타에 38년 동안 누워 있는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그와 같은 일을 했다고 문제를 삼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일하는 것이 정당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 하신 일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사실을 말씀해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는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5,19)

 

 이는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일을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곧 그 하시는 일에 있어서,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 지상에서 하시는 당신의 일에, 아버지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요한 5,24)

 

 아버지께서는 사랑으로 아들이 기뻐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고, 아들에게 재판권을 위임하시고,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일하십니다. 곧 사랑에 있어서,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요한 5,26)이며, 아버지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요한 5,30)

 

 이는 신적 생명이 사람의 행동에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행동에서 출발한다는 말씀입니다. 곧 생명이 먼저 오고, 그 다음에 사람의 믿음이 온다는 사실을 밝히십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사람 속에 생명을 넣으시기에, 사람이 믿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신적 생명은 믿음의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보상으로가 아니라, 믿는 자가 이미 자기 속에 생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믿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토록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하나 되어 일하십니다. 곧 벳자타의 병자를 고치신 일도 아버지와 하나 되어 함께 하신 정당한 일임을 밝히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이처럼, 아들의 일에 있어서 아버지와의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일하실 때, 아버지와의 사랑의 연합에서 하셨듯이, 우리도 일할 때,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연합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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