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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화/녹암 진장춘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16 조회수2,593 추천수0 반대(0) 신고
             설화/녹암 진장춘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우리 집의 베란다의 설화

시베리아 눈 속에 핀다는 설화(雪花)

 

우리 집에선 3월 초가 되면 

겨우내 추위에 고생하다

해가 그리워 긴 목을 빼고

화사한 꽃을 피운다.

 

목을 길어 슬픈 꽃일런가?

애잔한 설화가 있을 법한데

꽃말은 착한 아내란다.

맞다! 겨우내 아무 말 없이 참다가

봄이 되면 화사한 꽃을 피우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꽃은

마치 젊을 때 다소곳하다가

노년에 잔소리 쟁이가  되는 아내를 닮았다.

 

범의귀과 돌부채속 시베리아, 몽고 원산,

조상이 어찌어찌하다가

몽고에서 노국 공주처럼 시집을 왔겠지.

우리 집에 15년을 동거하는 꽃

정겨운 우리 가족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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