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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0.강론. "나는 위에서 왔다."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20 조회수2,966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21-30(사순 5 )

 

 당신은 누구요?”(요한 8,25)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신원을 묻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을 받기 전에, 자신의 신원을 이미 밝히셨습니다.

나는 위에서 왔다.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그렇습니다. 그가 누구인지를 아는 길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곧 그가 누구에게서 왔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가 그의 신원을 알려줍니다.

 나는 올리베따노 수도회에 속해 있으니, 분명 올리베따노회 수도자입니다. 또 하느님께로부터 뽑혀 왔으니, 분명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오셨고 위에 계신 분께 속하시니, 분명 위에서 오신 하느님이시고, 위에 계신 분의 아들이신 성자이십니다.

그런데, 나는 위에 속해 있는가?

그래서 위를 바라보며, 위에 계신 분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사실, 나는 <베네딕도 규칙서>에 표현된 대로, 누군가를 머리 위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 위에 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속한 이입니다.

나는 진정, 그분께 속해 있는가?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소유로 살고 있는가?

그래서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는가?

 

 그런데, 우리가 진정 당신의 소유, 당신께 속하게 되면,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되는가?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는 톨스토이가 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사나운 임금님이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제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임금님에게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양치기가 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먼저, 임금님은 눈이 좋지 않아서 하느님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하느님을 볼 수 없다면, 하느님이 무엇을 하는 지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양치기는 그 질문에 대답하려면, ‘우리가 서로 옷을 바꾸어 입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금님은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양치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곧 하느님은 거룩한 바꿈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분께 속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거룩한 바꿈을 하시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것을 받아, 하느님과 같아지도록 우리의 것을 받으십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옷을 입히시고, 우리를 당신께서 오신 로 데리고 가십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그분의 소유가 됩니다. , 이 거룩한 교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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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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