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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부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01 조회수4,135 추천수9 반대(0)

알렐루야!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어제 우리는 부활성야 미사에서 9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이 세상은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보시고 참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했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부활은 이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활은 믿음의 사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널 수 있도록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서 우리가 죽음의 바다를 건널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편에 서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엄하게 질책하십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기운을 넣어 주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었고, 말씀을 통해서 구원이 다가왔으며, 주님의 부활은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활 하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이야기를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셨던 곳입니다. 많은 이적과 표징을 보여주셨던 곳입니다. 참된 행복을 말씀하셨던 곳입니다. 가파르나움,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사람들이 살던 곳입니다. ‘중풍병자, 나병환자, 절름발이, 소경, 세리, 죄를 지었던 사람들이 살던 곳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도 갈릴래아로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우리들의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지금 내가 만나는 이들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부활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의 진정한 의미는 다시 사람들 속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 근심, 걱정, 절망, 아쉬움, 불평, 불만을 던져버리고 편안한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편안하십니까? 여러분에게 평화를 빕니다.” 이제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어둠의 세력도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거짓과 탐욕은 남아 있었습니다. 위선과 폭력도 남아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고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하지만 변화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여인들입니다. 이제 그들은 거짓과 탐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위선과 폭력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담대하게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였습니다. 이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부활은 나를 에워싸고 있는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이제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부활시기에 읽으면 좋은 글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열어 보지 않은 선물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열어 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하나

그것을 열어봅니다.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고

사랑이라 느끼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불평과 불만이 상자가 될 것이고

걱정과 후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당신에게

힘들고 괴로운 날을 안기게 될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루하루 그것은

당신에게 스스로 내용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귀한 선물입니다.

 

당신의 하루하루가

사랑과 기쁨의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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