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시기"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 부활의 의미는

죽음에 대한 극복,

죄악과 악마에 대한 승리,

우리의 부활을 보증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 부활은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요,

절대자임을 일깨워 주는

당신 절대성에 대한

증명인 동시에

그분의 믿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리 모든 신앙의 궁극적인

가신성(可信性)을

제시하는 사건입니다.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부터

성령 강림까지 50일 동안이며,

사제는 백색 제의를 입게 됩니다.

부활 대축일은

유다인들의 빠스카

축제에서 유래하기에

유다인들의 월력(月歷)으로

니산(Nisan) 달 14일에 지냈으나

지금은 춘분이 지난 후 만월(滿月)

다음에 오는 첫 주일에 지냅니다.

 부활초는 부활 성야에 축성하며

성령 강림까지 켜게 됩니다.

이 부활초에는 구원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상징하기 위하여

희랍문자의 첫 글자인 Α와

끝 글자인 Ω를 새기고

그해의 숫자를 박아 넣으며

다섯 개의 향덩이를

십자형으로 꽂아서

그리스도의 상처로 세상을

 구원 하셨음을 선포합니다.

부활의 날인 주일과 부활 시기에는

일어서서 부활삼종기도를 바칩니다.

 초기에는 부활의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부활 시기의 첫 8일 동안을

주님의 대축일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부활 축일은

신앙의 근본이 되는 것이기에

12세기부터는 8부로 끝내지 않고

성령 강림까지 7주간을

축제 기간으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부활의 의미는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잠시 숨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소생이나,

죽은 몸이 딴 몸으로 태어난다는

소위 환생이 아닙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살아나서,

다시는 죽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이 참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며 핵심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장차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부활이 주는 기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기쁨보다도,

가장 순수하고 최고의 기쁨입니다.

-구자윤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