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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103【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0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05 조회수2,176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103【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0
오늘도 여기서 잠깐! 계속 연재하고 있는 이 글을 다 읽지 않으신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말씀 드리고 가려고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은 보통 사람들이 살지 않는 - 마귀들이 들끓는 세상인 - 가장 밑바닥 세상에서 제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보통의 세상에서, 보통의 삶 안에서 겪을 수 있는 보통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저도 참 많이 망설여지고 말을 꺼내기가 참으로 어려워 사순절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을 미뤄서 이제야 입을 뗀 것이지요. 아직은 제가 드리는 말씀이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이해하시는 분이 많지 않으실 것이지만, 언젠가 세월이 더 많이 흘려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처음부터 읽고 이 “참행복의 길”로 나아가시게 된다면 그 때가서는 알아들으실 수 있는 분들이 더 많아지리라 확신하며 글 하나 하나에 번호를 달아 여기 저기 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 생애 전반에 걸쳐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렵고, 가장 이해하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다고 여겼던 모든 것들과 제가 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완전히 짓밟히고, 제가 십자가를 지고 세 번이나 넘어져 온 몸을 땅에 대었던 것보다도 더 온전히 저의 온 몸이 땅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곳이었답니다.

이제부터 제가 얼마나 무참히
이곳에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지
한 번 잘 눈여겨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이 세상 가장 밑바닥인
이곳에서 제가 무엇을 보았는지
한 번 잘 눈여겨보아 주십시오!

[실생활] 2005년 3월 ~ 12월 ①
2005년 사순 제5주일인 3월 12~13일에 걸쳐 청주교구 연수원에서 1박 2일 “참행복” 첫 번째 피정을 하였습니다. 2002년 6월부터 인터넷상에서 제가 올린 글을 보고 광주에서, 안양에서, 서울에서, 횡성에서 오시어 피정에 참가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캄캄하여진 밤에 포항에서 한 사람이 올라왔습니다.

그 다음 5월 28~29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두 번째 피정을 하였고, 8월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네 가족이 세 번째 피정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마음먹은 대로 순조롭게 모든 일이 다 잘 되는 것처럼 보여 그 해 12월 말에 날짜를 잡고 네 번째 피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2월 1일! 첫 번째 피정에 캄캄한 밤에 포항에서 올라와 두 번째, 세 번째 피정에 참석했던 그 사람이 치료를 해 달라는 핑계로 올라와 두 주 동안을 제 몸 안에 남아 있던 모든 힘을 다 빼고, 제가 기대를 걸었던 사람! 제가 하고자 했던 일! 모두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고, 두 주 만인 15일(목)에 캄캄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사람이 떠나간 그 날! 저는 이 세상 가장 밑바닥으로 제 온 몸이 내동댕이쳐진 것을 경험했고, 손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그 다음날 오라버니께서는 알고 달려오시어 저를 데리고 속리산에 있는 횟집에 데려 가시고, 제가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셔서 정신을 차리고 피정 지도 신부님께 연락하여 네 번째 피정을 취소하고, 주일 미사에 다녀 온 후에 참행복 나눔터 회원들에게 그 사정을 이렇게 글로 올려놓았네요.

- [기도 부탁] 혼란스러웠던 두 주간 2005.12.18. 14:05(참행복 나눔 터 글)
지난 두 주 동안 정말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무엇이 무엇인지.... 어제까지도 너무나 혼란스러워 어찌 할 줄 몰랐었는데... 오늘은 미사를 다녀와서 모든 것이 다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어떤 유혹에 빠지더라도 당신께 도움을 청하면 즉시 힘을 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고, 모든 것을 바로 잡아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제가 살아왔던 52년의 세월이 다 수포로 돌아가고, 제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든 것이 다 제로가 된 어제였습니다...

그러한 모든 일들이 일어난 것은 제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 저 스스로 잘난 듯이 생각하고 무언인가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제 안에 숨어 있는 교만심... 그런 것들로 인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마귀의 세력들에게 저를 내어 준 셈이지요...

십자가의 길을 걷고... 참행복의 길을 걸어 와 더 이상 유혹을 받지 않고 남에게 그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 스스로 너무나도 교만한 자만에 빠져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동안 참으로 큰 교만,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자신을 발견하고 그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 카페 가족 모두에게 이렇게 저렇게 혼란을 느끼시게 하여 드렸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카페 게시판을 내렸다 올렸다... 게시판을 닫았다 열었다... 정말 혼란스러웠던 많은 시간들이 다 제 안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일어났던 일이었기에 울님들 앞에 그저 죄송스럽고 미안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 조용히... 제 안을 더욱 들여다보며 불평불만을 가졌던 모든 일들을 반성하고 나자렛 산골 가난한 집에서 아들 예수님을 키우시느라 최선을 다하셨던 우리 어머님 성모 마리아님만을 바라보며 조용히 다가오는 일들을 그저 겸손되이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려고요... 앞으로도 계속 울 카페 사랑해 주시구요~~ 그간 우왕좌왕했던 제 잘못 너그럽게 보아 주세요~~~^^*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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