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믿는 다는 것32-1 믿음이란?인간들은 사회를 이루며 생활하기 위해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행동을 하며 삽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의 말, 글, 행동들이 믿을 수 없다면 그 사회생활은 엉망이 되고 맙니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표현들을 사람들이 해야 됩니다.그리고 사람들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도 서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놓고 버스나 기차를 타는 일,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 등 온갖 사회생활은 신용과 신뢰가 없으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믿음과 신뢰심을 인간이라면 근본적으로 지녀야 하기에 바로 이러한 점에 종교생활의 기초는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의 기초가 되는 이 믿음을 다루되, 믿을 것 중에서 근원적이며 참으로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종교가 해야 할 기초 작업입니다. 인간이 절대적으로 믿어야 할 자를 찾는 것은 우리 안에 박혀진 믿어야 사는 그 원인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절대적으로 믿어야 할 분을 창조주 하느님으로 믿어 신뢰하는 생활이 가톨릭 믿음의 기본이며 전부입니다. 이러한 가톨릭의 믿음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또한 믿음에 의해서만 우리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고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기꺼운 결단으로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인의 믿음은 인간의 감정이나 이성이나 지식만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전인격적인 응답이어야 그 가치가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믿음은 인류 전체가 공동으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은혜에 대해 기꺼이 동의하고 응답하는 위대한 삶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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