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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0 조회수3,960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이는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2-15 요약)’ 위로부터 태어남을 수수께끼 같이 이해하는 니코데모에게 예수님께서 던지신 대답이다.

 

예수님은 당신이 들어 올려 져야한단다. 죽음을 통하여 자신을 봉헌하신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이에게는 내적 생명은 늘 봉헌하는 그 자리에 있다. 그런 이 가까이 하면 느낌이 다르다. 밝은 분위기가 전해진다. 하느님 기운이 함께 있기에. 우리도 그런 이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면 예수님 그 모습을 실현하는 것이 될 게다.

 

이는 삶의 근본적인 변화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문제도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표징으로 이해될 게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에게 부닥친 문제만으로 씨름하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하느님 섭리를 깨닫지 못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만 되리라.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신앙 안에 머무르는 삶이다.


따라서 삶의 여러 문제로 고통 받을 때 신앙의 관점에서 다시 조망할 필요가 있다. ‘나는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겸손하게 살아왔고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얼마나 실천하였는가? 삶의 목표와 가치 추구에서 신앙인으로 부끄러움은 없었는가?’ 신앙의 관점에서 이렇게 실타래를 푸는 기회로 삼는 것이야말로 해결하는 태도일 게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주님께서는 양심을 통해 우리를 일깨우시고 당신 말씀을 전하시기에. 고통에서 예외인 자는 없다. 아무리 신심이 깊어도 삶의 아픔은 누구에게나. 열심히 사는 것과 시련은 늘 별개이다. 가끔은 심한 실패도 겪는다. 누가 봐도 억울한 일을 당한다. 주님께서는 멀리 계시는 듯하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깨달음이 있다. 내가 아파 보지 않으면 남의 아픔을 잘 모른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이끄심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하늘의 법칙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은총은 철저하게 주님의 뜻일 게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유혹은 바로 이런 신앙으로의 회귀가 구체적인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의심하는 것이다. 이 유혹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세상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만이 우리 삶의 근원적인 주인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분께 의지하는 것만이 삶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을 믿는 이만이 진정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게다. 주님 안에서의 삶, 오늘을 사는 우리가 새길 마음가짐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니코데모,모세,광야,뱀,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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