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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1 조회수3,549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화 벤허는 예수님 시대 배경으로, 주인공 벤허는 예루살렘의 부호였다. 새 총독과 로마 주둔군 사령관이 행군하는 날, 묘하게도 그의 집 지붕 기와가 떨어지면서 총독의 머리를 때린다. 이로 벤허 일가는 반역죄로 몰리고, 그는 머나먼 전쟁터의 노예로 끌려간다. 그런데 어렸을 때 그의 친구였던 그곳 주둔군 사령관 멧살라는 벤허의 그 억울함을 알고도, 아집에 빠져 그를 모른 척했다. 하지만 운명은 결국 벤허를 돕는다.

 

노예선을 탄 벤허는 함장의 도움으로 치열한 전투에서 목숨을 구하고는, 그 덕에 물에 빠진 함장을 살려 낸다. 그 인연으로 벤허는 그의 양자가 되어 본래의 자유를 되찾는다. 영화 명장면인 후반부는 친구 멧살라에 대한 복수이다. 위험한 전차 경주에 이긴 뒤 친구의 죽음에 동정심을 느낀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치유된 가족을 다시 만나서, 진정으로 이기는 길은 용서임을 알고서는 목동의 길을 나선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이는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이 세상에서, 당신 심판 방식이다. 이렇게 우리를 분명히 심판하실 그분은 아무도 모를 그 시각에 영광에 싸여 오실 게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면서.

 

현대인들은 갈수록 매사를 쉽게 판단한다. 때로는 잔혹한 결정을 내린다. ‘대항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쉽게 돌팔매다. 누구나 범하고 있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분께서 당신을 보내신 것은, 심판이 아닌 구원을 하려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주님을 믿는 우리이다. 그러기에 남을 판단하는 일은 정말 삼가야겠다. 심판이란 어쩌면 스스로 하는 것이리라.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빛을 주시는데, 단지 각자가 그 빛을 거부하기도 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거다. 평소에 우리는 이웃을 어떻게 대하는가? 남 아닌 자신을 먼저 심판해야만 할 게다. 만일 어떤 이가 신앙생활을 통해 기쁨과 평화를 누린다면, 그는 구원에 참여하는 삶을 살리라. 반면 악에 물든 자는 자나 깨나 상당히 고통스러우리라. 우리는 온갖 고민과 속박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서는 거기에다 자신을 묶는다.

 

하느님께서는 무서운 심판관이 아닌 자상하신 분이시다.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이든 다 해 주고 싶어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구원하기를 원하셨다. 그분께서는 이러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아드님을 보내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요 구원의 대상이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소중한 아드님마저 우리에게 주셨다. 그를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믿거나 마느냐는 오직 우리 몫, 우리 모두는 그분과 그분 계명을 늘 믿어 하느님 나라에 꼭 들어가야만 하리라. 이게 그분 영원한 생명으로의 구원 계획이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영원한 생명,심판,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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