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명나무의 가지인 우리/구자윤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4 조회수1,6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생명나무의 가지인 우리"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510일 부활 제 5주일입니다.

지난 주간 내내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원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가 참으로

많이 들어 온 말씀으로 예수님

당신이 포도나무이시고 당신을

믿고 따르는 우리를 그 가지에

비유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는 그 당시

제자들에게 새 계약의

포도주를 주신 마지막 만찬의

맥락에서 볼 때,

참 적절한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써,

하느님과 선택된 백성의

관계에 관한 전체적인 은사를

제자들에게 상기시키셨습니다.

포도밭은 유다 백성들의 삶에서,

축복의 표징이며 풍요로운

결실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도의

풍성한 수확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을 설명하는데

가장 알맞는 비유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끌어내셔서

가나안 땅에 옮겨 심으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그 포도밭인

이스라엘에게 쏟으셨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쏟으신 애정과는 달리

배신의 신 포도만을

맛보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그 포도밭을

죄를 범하고 타락한 이스라엘

계약에 충실하지 않는 이스라엘,

그들의 악행 때문에 벌을 받을

이스라엘로 자주 비유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수없이 실망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골고타 언덕에서 새로운

포도밭이 가꾸어집니다.

예수님 안에 살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

결실을 내놓을 수 없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그 사람 안에 계시고

어떤 누구도 예수님의

사랑 안에 있을 때에만

결실을 내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그 가지다.”라는

이 짧은 말씀 속에,

구원의 심오한 진리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파스카 만찬의 끝에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드시고

포도의 수확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 드리셨습니다.

이 포도나무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옮겨 심은

이스라엘 백성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포도밭의

재건과 성장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새로운 포도밭이 나오게 되었고,

그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 줄 참된 포도밭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의

포도밭의 가지인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면

주님께 온전히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함축적인 표현으로

예수님은 포도나무시고

우리는 그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은총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생명의 샘이십니다.

포도나무의 가지인 우리가

성령 안에서 일치를 이룰 때,

다시 말해서 친교를 이루면서

소통이 잘 이루어질 때

말라죽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 안에서

머물면서 그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삶에

실현하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의 상급인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주어진

우리의 삶을 어디에

마음을 쓰고 무엇을 얻으려고

온 힘을 쏟고 있는가에 따라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도 있고

멸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의 표지이고,

하느님의 성사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굳게 믿어야합니다.

예수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그분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이며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고,

믿고 따르는 우리가

그 길을 알려주고 안내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즉 선교는 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 선택이 아닙니다.

우리는 낯선 여행길에서

이정표를 보고

그 목적지를 찾아갑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그 길을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야 하고,

이정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의 참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1독서인 사도행전을 통해서,

신앙의 선조인 사도들에게서

잘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박해하는 일에

가담했던 사울은,

자신이 체험한 예수님을

온 삶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전합니다.

시대를 초월해서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서로 다른 고유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언제나 인간적인 불평과

마찰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것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공동체 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입으로만

또 혀끝으로만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온 삶을 다해서

계명대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증거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표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또 생활자체가 그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주님 믿고 따르는

우리들의 모임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시고,

본보기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들의 생생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주님을

증언하는 것이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각기 다른

고유성과 능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또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한 지향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일치해서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 첫 시작은 30명으로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의 정성과 믿음을

보시고 좋으신 하느님께서

분명히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 신탄진 신앙공동체가

시작된지 40년이 되는 그 때에,

더욱더 풍성한 열매가

맺어질 수 있도록,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단단하게 붙어서

양분을 섭취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가지로 살아갑시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를,

열심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활동할 것을 다짐하면서,

잠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합시다.

-구자윤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