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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7."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7 조회수1,9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한 6,30-35(부활 3 )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요한 6,27)이심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 6,33)

 

사실, 만나를 먹은 사람들도 다 죽었습니다. 율법도 생명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신 당신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의 빵은 배고픔에서 오는 육체적 고통을 덜어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에로, 참 생명에로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는 내어주시는 당신을 받아먹은 이가 당신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배추를 먹고 자라는 배추벌레가 배추색깔이듯, 예수님을 먹으면 예수님의 색깔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도 바오로의 고백처럼, 우리 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의 생명이 드러나는 것이요, 내 안에 살아있는 생명을 사는 것이요, 부활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 입니다. 그러니, 이 빵은 인간이 만든 빵이 아닙니다. 선사되고 주어진 은총의 빵입니다. 이 빵은 더 이상 하늘에만 차려져 있는 빵이 아니며, 이미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 안에 우리 가운데 있는 빵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빵을 이 세상에서 먹어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빵은 하늘에 올라가서야 먹게 되는 빵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늘을 살게 하는 빵입니다. 이 세상을 하늘로 만드는 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 6,33)

 

그러니,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 되어야 합니다. 곧 자신을 세상에 빵으로 내어 주어야 합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빛과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하듯, 자신을 위한 빵이 아니라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든 빵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받아먹은 하늘에서 선사된 빵을 세상에 생명으로 다시 내어놓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살아 있게 됩니다. 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증거 되는 부활의 삶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호수 건너편까지 찾아온 이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요한 6,34)하고 간청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결코 굶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양식으로 내어놓으십니다.

베네딕도 16세 교종께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에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우리를 진정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아모스 예언자는 말합니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 8,11)

 

이제 우리는 말씀이신 이 생명의 빵을 먹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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