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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신부님복음묵상(표징을 받아들이면 또 다른 표징이 된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9 조회수2,621 추천수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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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신부님복음묵상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복음: 요한 6,35-40

"표징을 받아들이면 또 다른 표징이 된다"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 할머니는 결혼 직후

남편과 사별하고

남겨진 아들 하나

잘 키워보려고 억척스럽게만

살아온 분입니다.

물론 아들은 대학교수가

되었지만 며느리에게는

누구보다 견디기 힘든

시어머니였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병이 심해져,

가족은 결국 어머니를

시설에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오말순 할머니는 몰래

가족들이 하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평생을 희생해 온 대가가 이것인가?’

라는 먹먹함으로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어느 신비한 사진관에서

영정사진을 찍고 나서는

50년이 젊어지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노래도

마음대로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나서 피가

조금 흐른 곳은 이내 이전

나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피를 흘리면 젊음을 다시

잃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말순 할머니의

손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피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또 할머니 외에는 누구도

그 피와 맞는 타입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며 꿈을 펼쳐볼

단 한 시간도 가지지 못했던 할머니.

그리고 이제는 인생을 즐겨볼

평생 오지 않을 유일한 찬스.

그러나 할머니는 손자에게

피를 주고 다시 70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손자의 생명은 거기서 끝나야

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평생 자신만을 위해

고생하신 것을 아는 아들은

어머니가 인생을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시라고 권하지만,

오말순 할머니는 손자의

죽음을 보며 혼자만 행복할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운 삶을

포기하고 다시 손자를 위해

자신의 피를 수혈해 줍니다.

이것이 내가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는 길이여...”

얼마 있으면 어버이날입니다.

저의 아버지-어머니는 배운 것도

없으시고 가진 것도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

아버지-어머니께서 당신 피를

우리에게 주시느라고

그렇게 가난해 지셨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 들어 힘이 없고,

학교에도 다니시지 못하고,

그래서 비록 교양 있고

돈도 많은 부모님은 아니시지만

나를 살리시기 위해

그분들이 그렇게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리셨다는 생각하니

다시 한 번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이 인간이 되어 죽어주시지

않으면 인간은 죄 속에서

죽어갈 것이었습니다.

하늘에서 그것을 보며

편히 사시는 것보다는

인간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려주시는 것이

그분에게는 더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안에 사랑의 불이

있으면 자신이 소진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가난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생명의 빵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생명의 빵은 표징인데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들어계시기에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를 흘리심으로써

성체성사를 세우셨기에

성체성사 안에는

그리스도의 생명

들어있는 것입니다.

할머니의 피에 당신의

생명이 들어있듯이,

그리스도의 성체 안에

당신 생명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가난한 나라,

수단에 가셔서 그들의 위해

너무나 엄청난 수고를

다 하셨기에 그분의 몸이

그렇게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그런 죽음이

그분을 만났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생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믿음이 그들을

구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사랑의 표징이고,

성체가 그리스도 사랑의

표징인 것처럼,

우리 자신도 누군가를 위해

사랑으로 피를 흘릴 수 있다면

우리도 사랑의 표징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을 믿는 이들은

누구나 사랑을 믿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선교란 말로써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하느님의 선물,

즉 사랑의 표징이 되어

그 사랑을 보고 믿는 이마다

구원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머니의

거칠어진 손을 보며

그분의 사랑을 믿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 사랑의

작은 표징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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