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0 조회수3,849 추천수10 반대(0)

이번 피정의 주제는 미사 통상문에 사용된 신약성경 본문의 해설 및 묵상이었습니다. 교회의 문헌들은 전례, 특히 성찬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례는 모든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전례헌장 10)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인 성찬의 희생제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신적 희생제물을 하느님께 바치며, 자기 자신을 그 제물과 함께 봉헌한다.(교회헌장 11)

성찬례는 모든 사제 생활의 중심이며 근원이다.(사제 생활 교형 14)”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그 중요성을 잊을 때가 많았습니다. 잘 준비되지 않은 강론 때문에, 습관적으로 드리는 미사 때문에 우리는 미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번 피정에서 들은 강의를 잠시 나누고 싶습니다.

 

사제는 미사를 시작하면서 십자 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신자들을 초대합니다. 그러면 신자들은 아멘이라는 말로 응답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미사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은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통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사랑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마태 28, 16-20)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임마누엘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시작되었고, 임마누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릴 때 마다 함께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미사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시편 23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나 비록 죽음의 골짜기를 갈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사제는 이렇게 인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이는 바오로 사도가 공동체에 보낸 편지에서 늘 사용하던 인사말이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2코린 13,13) 바오로 사도가 원하는 것은 재물, 명예가 아니었습니다. 은총과 평화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은총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친교는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성령께서는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제는 이렇게도 인사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이는 롯기 2,4절과 판관기 6, 12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는 것이기도 하며,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이기도 합니다. 수난하고 죽으신 주님께서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의 핵심입니다. 제자들이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우들은 사제의 인사에 이렇게 응답합니다.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예전에는 또한 사제와 함께였습니다. 사제서품을 받았을 때 받았던 그 직무의 영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세속화된 세상에서 사제들이 자신들이 받았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미사 통상문에서 바뀐 내용입니다. 이는 교회를 위해서, 사제를 위해서 참으로 잘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당신의 영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2디모 4, 22)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이 주어입니다. 또 이렇게 기도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하기를 빕니다.”(갈라 6,18) 시편 50장에도 우리는 이런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세상이 혼탁한 이 시기에 교우들로부터 당신의 영과 함께라는 기도를 듣는다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울에게 새로운 사명을 알려주십니다. 사울은 이제 회심하여, 교회의 커다란 기둥이 됩니다. 우리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왜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을 복음의 사도로 만드셨는지?’를 묻는 것은 지나친 태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따르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그릇이 그릇을 만든 사람에게 나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묻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를 위해서 내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이 전 존재를 기꺼이 내어주시는 예수님께 왜 그렇게 하시는지 묻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오늘 사람들은 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하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다투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들도 주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재능을 기꺼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시작이고, 영원한 생명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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