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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20.천상의 빵을 올바로 모셔야 한다.-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0 조회수2,983 추천수4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부활 3주간 금요일 (요한 6,52-59)

 

  

천상의 빵을 올바로 모셔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그만큼 몸에 영양을 보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음식에 얼마만큼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갔느냐가 맛의 좋고 그렇지 않음을 판가름하게 됩니다. 그래서 맛보다는 영양을 중시하며 잡곡밥이나 현미를 먹기도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음은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사랑과 정성이 빠지거나 걱정을 안고 있으면 맛을 잃고 맙니다. 사랑과 정성이 담겨야 음식입니다.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라 사료입니다. 사료는 짐승이 먹는 것입니다.

  

 

기도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통해서 영양을 보충하듯 기도를 통해 영적 양식을 보충해야 합니다. 아무리 맛있고 풍성한 음식이 준비되어있다고 해도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영양이 보충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음’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도 안에서 맛있는 음식이 된 사람은 예수님과의 온전한 일치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살과 피를 음식으로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음식을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과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심으로써 인격적인 결속을 이룬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살은 생명을 주는 행위이고, 피는 희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고자 영혼의 힘이 되는 양식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또한 우리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 대신 희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는 살게 되고 또 살찌게 됩니다. 영혼이 살찐 이들, 즉 사랑이 풍부한 이들이 비로소 다른 이들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하셨는데‘예수님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추구하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나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고, 그분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나도 따라 걷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상의 빵을 올바로 받아 모실 필요가 있습니다.

  

 

미사 안에서 주어지는 천상의 양식인 성체를 제대로 모셔야 합니다.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은 말합니다. “우리가 영성체에 임할 때 모두 같은 주 예수님을 모십니다. 그러나 다 같은 은총을 받고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차이는 준비된 마음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영성체에 임하는 사람과 예수님 사이에 더 많은 유사성이 있을수록 영성체의 결실도 더 좋은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도 말합니다. “미사성제에 참례하러가기 위하여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천사가 세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와 영원에서 큰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그러므로 너무 바쁘다는 말을 하지 말고 하루 일과 중에 미사참례를 첫 자리에 놓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사는 지상의 천국입니다.”“미사는 종합영양제입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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