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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0 조회수2,310 추천수0 반대(0) 신고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다."

+찬미예수님

평안하셨지요?

예전 다른 곳의 본당신부 할 때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준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차이점을 조사해오시오.’

아이들이 일주일간 조사한 것을

읽어보니 같은 답이 하나도 없어요.

어떤 아이는 첫 번째

헤어스타일이 다르다.

예수님은 장발이고

부처님은 빡빡이다,

두 번째 몸무게가 크게 차이난다.

부처님은 헤비급이고

예수님은 라이트급 이다.

또 어떤 아이의 답은

예수님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도

태어났지만 부처님은 왕자였다.

좀 더 깊이 있는 답은

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부처님은 부활하셨다는 말

못 들었다.

참 신통한 답입니다.

또 어떤 아이는 예수님은

아주 괴로운 표정인데

부처님은 복을 줄 것 같은

편안한 얼굴이다.

이 아이의 말이 마음에 걸려

그 다음부터 성당 십자가를

만들 때는 예수님 얼굴이

괴로운 표정이 아니라

세상 것 다 이겨내고

엄마 품에 안긴 평안한 표정으로

작가에게 부탁합니다.

그래서 배티성지 십자가는

2번이나 퇴짜 맞았어요.

오늘 복음의 맨 마지막이

무엇으로 끝납니까?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다.’

이 모든 일이 무엇입니까?

모든 일의 핵심은 한 마디로

부활십자가입니다.

저도 사제생황 35년간 하면서

기를 쓰고 증언하면서 살았습니다.

너무 강론을 많이 하다 보니

턱뼈가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일 년에 120번 정도 했으니,

턱과 턱사이의 조인트 뼈가

눌러 앉은 거지요.

물론 지금은 중요한 피정만 나가고

그 때의 1/10도 안합니다.

대신 본당신자들에게

제가 묵상한 것들을 전해드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활의 증인이다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다고

하는 것의 증인이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체가 없고 감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유령이

아니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 손발을

만져 보라고도 하시고

생선 한 토막도 분명히

잡수셨습니다.

우리말에 소생이라는 말과

환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생은 죽을뻔하다

다시 살아난 것이고,

환생은 불교 윤회에 의해

거듭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소생을 해서

다시 살아나도,

환생을 해서 나서

태어나도 반드시 죽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과 소생,

환생의 큰 차이입니다.

부활은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

다시는 죽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교는 환청이나

환상을 보고 만들어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천주교는 교주의

감언이설에 홀려 인생 망치는

사이비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천주교 신자들은 말만이 아닌

정말로 다른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 것,

즉 새롭게 부활한 것을,

그리스도교는 이 세상에서

구체적인 복음의 열매를 맺어야

천국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증언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활에게 대한

증인이 되어야 할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증언하다는 뜻은

부활하기까지는 반드시

십자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십자가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을 때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으며

내게 오는 고통을 사랑하지 않고는

절대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을,

일상의 모욕감, 배신감,

미움과의 싸움에서 승리 못하면

영원한 부활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을,

억지로 지고 가는 십자가라도

주님께는 찬미와 영광이 될 수

있으니 절대 절망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골고다로 올라가야한다는 것을,

아름다운 말을 하고 목숨을

남에게 주어도 십자가를

사랑하지 못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증언을 하는 자들은 분명

어떤 규칙, 취해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 증언하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합니다.

부활이 무엇인지 십자가가

무엇인지 모를 때는

증언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증언하는 자는

신중해야합니다.

어설픈 말장난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신중해야합니다.

가벼운 사람의 행동을 보고

어찌 부활을 보겠습니까?

입만 열면 다른 사람을

씹는 사람의 입을 보고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겠습니까?

진리를 알려야하는 입이기에

진리로 휘감고 살아야할 거룩한

몸이기에 신중해야합니다.

세 번째는 신념이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자신이

부활신앙으로 확신이

차 있어야합니다.

신념 없으면 전달 못합니다.

배운 것이 없는 길에서

장사하는 할머니도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 성경책을 읽습니다.

나중에는 국문을 깨치고,

그 할머니가 국문학 박사를

예비자 교리반으로 끌고 옵니다.

그 할머니의 신념을 보고

정말 주님이 계시구나,

나 좀 데려가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증언하는 자는

거짓생활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위선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위선은 다른 사람을 속이고

본인은 합리화하고

살 수는 있어도

양심은 못 속입니다.

거짓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이 명령하신

이 모든 일에 증인이

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리스도 증언에

힘이 있으려면 성령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할 것입니다.

성령이 나를 지배할 때

담대하게 불의에 굴하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당신을

증거 할 증인으로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세례 받은 그 날부터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에 대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 책임을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해야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다.

너희는 내가 부활했다고

하는 것의 증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가 먼저 부활해야한다.

그리고 부활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도달한다.

따라서 십자가 없는 구원,

십자가 없는 부활은 감히

상상도 하지 말아라.

그리고 십자가를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기쁘게 질수는 없다하더라도

버리지는 말아라.

십자가가 무거워 등에

지지 못하고 질질 끌고 가더라도

골고타를 향해

부활을 향해 올라 오거라.

사제나 수도자나 크리스찬,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야합니다.

남편 앞에서 아내는

증인이 되어야합니다.

부모들은 자식들 앞에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야하고

우리 신자들은 이방인들 앞에서

주님의 부활과 십자가를

증언해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증언하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신중해야하고, 신념이 있어야하고,

거짓된 삶을 살아서는

절대로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의 증인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하면서

성령께 도움을 청하도록 합시다.

2018년 부활 제3주일(4/15)

서운동성당

-김웅렬(느티나무)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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