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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알기쉬운 전례상식: 교대송은 어떻게?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3 조회수3,673 추천수0

[알기쉬운 전례상식] 교대송은 어떻게?

 

 

주일이나 평일의 새벽 미사 때에 주례 사제나 신자들 편에서 입당 노래를 부르려면 상당히 부담감이 든다. 목소리는 잠겨 있고 입당 노래는 불러야 하고 반주자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반주자가 없는 경우는 해설자는 물론 신자들도 무척 난감하다. 꼭 입당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 더 나아가 대축일이나 주일에 자비송과 대영광송을 성가대만 부르고 다른 신자들은 구경꾼처럼 가만히 듣고 있어야 하는가?

 

미사의 시작과 인도와 준비의 성격을 지닌 예식(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은 한데 모인 신자들로 하여금 서로 일치하게 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6항 참조)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입당은 네 가지 방식으로 ① 성가대와 교우들이 교대로 ② 선창자와 교우들이 교대로 ③ 노래 전체를 모두 함께 ④ 성가대만 부를 수 있다. 입당할 때에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로마 미사 경본」에 실린 입당송을 신자들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 독서자가 낭송(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참조)하는 것이 좋다. 새벽 미사 때에 대부분 신자들의 목소리가 잠겨 있으므로 노래를 잘 선택하면 미사 거행이 더없이 빛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노래를 억지로 부르는 것보다 입당송을 사제가 제대에 도달할 때까지 신자들이 반복해서 낭송하는 편이 훨씬 낫다. 사실 입당송은 그날 거행하는 미사의 복음 주제를 잘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주님께 환호하며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인 자비송은 관습에 따라 모든 이가 바치는 것이 좋다. 자비송은 두 가지 방식으로, 곧 ①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② 교우들과 선창자가 한 부분씩 맡아 교대로 바칠 수 있다.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께 찬양과 간청을 드리는 매우 오래된 고귀한 찬미가인 대영광송은 네 가지 방식으로, 곧 ① 사제(필요에 따라 선창자나 성가대)가 시작하지만 ② 그다음 본문은 모두 함께 노래하거나 ③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④ 성가대만 노래한다. 노래하지 않을 경우는 ① 모두 함께 낭송하거나 ② 두 편으로 나누어 교대로 낭송한다.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 모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 거행 때에는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다른 성가들뿐만 아니라 입당, 자비송, 대영광송도 성가대만 부를 것이 아니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모두 함께 노래하거나 바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영광송에서 사제(✝), 합송(◎), 계 또는 선창자(○), 응(●) 표시를 잘 구분해서 사제는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라고 시작하고, 신자들은 그다음 본문을 함께 노래하거나 교대(계 또는 선창자(○)와 응(●), 합송(◎))로 바친다. 전례 안에서 사제가 해야 할 부분과 신자들이 해야 할 부분을 잘 구분해서 바칠 때 하나된 공동체의 영적 일치를 더욱 잘 드러내는 것이다.

 

[2023년 5월 21일(가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문정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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