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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내가 받은 성소에 충실하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2 조회수1,821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내가 받은 성소에 충실하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나요?

요즘 날씨가 오죽해야죠...

낮에는 완전히 여름 날씨이고

밤엔 기온이 뚝 떨어지고...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야생화랑 데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땀을 많이 흘렸지만

예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액자의 사진은

오늘 만나고 데려온

애기송이풀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성소(聖召)주일입니다.

성소는 글자 그대로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거룩한

부르심일까요?

오늘 우리가 미사 중에

듣게 되는 제2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요한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큰 사랑을 주셔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감격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듣기 좋아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상속자로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불러주셨기

때문에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래 성소,

즉 거룩한 부르심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시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의식하기도 전에

부모님을 통해서 그 부르심을

받아 유아세례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열심히 고심을 하다가

부르심을 느끼고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죽을병에

걸려서야 그 부르심을 깨닫고

응답하기도 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불렸든지

지금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받은 은총을

잘 관리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있고

그분의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말씀해주셨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우리 모두를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양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라 올 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하루의 삶을 통해서

많은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이

예수님의 목소리인지

우리는 잘 가려서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내 꿈속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각자 자기에게 맞는 삶을

살도록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면서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이들은 결혼성소를 받았고

그 성소를 충실히 사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혼자서 살면서

교회를 위해 전적으로

봉사하겠다고 사제 혹은

수도자의 삶을 택합니다.

이들은 사제성소 혹은

수도성소를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결혼성소,

수도성소와 사제성소라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되

어떤 양식으로 사느냐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든가

그것은 교회를 성장키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성소에는

그 성소에 맞는

즉 그 성소를 살면서

교회를 성장시키는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잘 살기 위해서는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때

내가 불림 받았고 선택한

성소에 맞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결혼 성소를 택한 사람이

가정은 나 몰라라

완전히 내버려두고

복음전파를 한답시고

매일 이 집 저 집을

방문하고 다닌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결혼 성소는 부부가

서로 간의 사랑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가족들의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결혼성소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족 간의 사랑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도자의 삶을

산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가난한 사람들을

특별히 사랑하라고 하셨으니까

우선 돈을 많이 벌어야지

하면서 매일 주식 동향을

전하는 방송을 보면서

어디에 투자하면

돈을 벌수가 있을까

궁리만 하고 있다면

수도원에서 쫓겨날 것입니다.

수도자는 부활의 삶을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수도원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기도하고

기쁨에 넘치는 생활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부활 후의

기쁨을 미리 보여주면서

신자들로 하여금 부활에 대한

희망을 지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수도성소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삶의 방식입니다.

그래서 수도자는 어디에

파견되든지 혼자서

가는 경우는 없죠?

사랑할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소주일은

내가 택한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새롭게 인식하고

내 삶에 맞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들고 있는지,

또 들은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날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랑이

어떤 종류인지를 새롭게

인식하고 그 사랑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날입니다.

형제 자매님,

점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형제 자매님 스스로에게

지금 내 생활이 참으로 기쁜가?”

라고 물어보십시오.

다행히 기쁘다면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 덕분에

나에게 주어진 결혼성소에

맞는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기쁘지 못하다면

내가 결혼성소를 위해서 주신

아버지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께 나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음에 감사를 드리고,

또 나에게 허락하신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면서

그 삶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은총을

주시기를 기도드려야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뜻을

잘 행하기 위해서 구하는

자식의 청을 기꺼이

들어주실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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