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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기만 하면 그저 받는 선물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5 조회수2,57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이다. 그는 베드로의 제자로 통역관이다. ‘요한 마르코가 그의 이름으로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와 함께 안티오키아와 키프로스에서 선교했다. 또한 바오로 사도와 함께 로마에서도 선교를 펼쳤다. 70년경에 주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했는데,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이었단다. 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며, 유해는 그곳 마르코 대성당에 안장되어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으리라. 믿는 이들에게는 여러 표징들이 따른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없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15-20 참조)’

 

기적이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건을 가리킨다나. 사실 기적이 그러한 것이라면 과학이 발달할수록 점점 사라져야 할 게다. 예를 들면 오늘날에는 제주에서 서울까지 한 시간 만에 가는 것이 기적이 아니지만, 백 년 전만 해도 그것은 기적중의 기억이었으리라. 그래서 기적은 과학의 발전만 있다면야 자연 줄어들 수밖에. 그렇지만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기적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기적이라는 말과 함께 표징의 체험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우리의 힘이 아닌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가시어 기쁨을 전해주셨다. 그 기쁨의 전달이 어쩜 기적이요 표징일 게다. 우리가 세상에 복음을 알리는 것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 곁에서 그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가는 것은 선교가 아니다.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그이에게 예수님 사랑을 주는 게 선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그이에게 다가가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그 사랑을 내어주는 것이리라.

 

마르코 복음사가도 우리에게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열두 사도는 아니어도 예수님과 가까운 시대에 처음으로 그분 말씀과 행적을 기록하여 우리에게 전했다. 또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정확히 제시하면서 그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으로 마감되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신학적으로 간단간단 기술하였다.

 

오늘 우리는 여러 복음사가의 덕택으로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접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려한다. 어쩌다 악의 세력에 휩쓸려도 결국은 빛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서서히 영적으로 새롭게 바뀌어 간다. 그분만을 믿는 우리는 행복의 원천이 되는 여러 표징을 수수로 체험한다. 믿기만 하면 그저 주시는 이 선물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복음 선포,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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