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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6 조회수2,604 추천수12 반대(0)

교회의 신앙생활에 대한 통계가 발표 되었습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신앙생활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의 수가 줄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주일미사를 참례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성당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영세자의 수가 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교를 가지면 천주교를 갖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점차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제와 수도자의 성소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신앙생활의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성직자들의 쇄신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착한 목자입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알고, 양들도 목자의 목소리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는 양들을 사나운 이리떼로부터 지켜야 하며,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야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고, 당신의 몸과 피를 제자들을 위해서 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강론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미사 전에 고백성사를 정성껏 드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픈 이들을 자주 찾아 봐야 합니다. 장례가 나면 빈소에 찾아가서 고인의 유족들을 위로하고 연도를 함께 바치면 좋겠습니다. 성경공부도 함께 하고, 교리를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 사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맛을 들일 수 있는 교리교육과 재복음화 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맛집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가격이 비싸도, 줄을 서서 기다려도 우리는 맛집을 찾아갑니다. 재료가 신선하고,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복음의 기쁨을 안다면, 신앙생활의 맛을 체험한다면 우리는 외국에 나가서도 성당을 찾을 것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본당과 교구에서는 이런 재교육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복음화 학교는 이런 신자 재교육을 성심껏 하고 있습니다. 16개월 동안 5단계의 과정을 통해서 교육과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화 학교를 통해서 신자들은 기도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가치가 세상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의 맛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복음화 학교의 문을 열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복음화 학교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만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허물이 있는 사람도 있고, 다시 잘못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언쟁을 벌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은총의 빛으로 교회를 비추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주님을 믿고 따르면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할 때 우리의 부족함도 우리의 허물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우리의 허물을 씻어내는 가장 큰 방법은 바로 겸손함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았을 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오늘 내가 만나는 분들을 주님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생각하며 정성껏 우리들의 마음을 다해서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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