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7 조회수2,259 추천수11 반대(0)

시간이 되면 본당 성소후원회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창5동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성소후원회 모임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를 끝을 맺습니다. 사제와 수도자, 성소자들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103위 성인의 전구를 청하는 기도였습니다. 103위 성인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리에게 103위 성인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5동 성당은 미사 참례에 오시는 분들이 이름표를 착용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영성체를 하면서 이름을 불러 주면서 성체를 영해 주었습니다. “가브리엘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면서 성체를 영해 주는 것입니다. 신자 분들은 주님께서 지금 나의 몸으로 오신다는 것을 더 진하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신부님도 신자 분들의 이름을 매번 부르게 되니 이름을 더 쉽게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른 본당에서도 이름표를 착용하고 미사를 봉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눈높이 수학이라는 학습지가 있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목입니다. 저도 수학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눈높이 수학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어려운 수학을 가르친다는 뜻일 것입니다. 도형의 넓이를 계산하고, 방정식을 풀고, 함수까지는 이해 할 것 같았는데 통계, 미분, 적분과 같은 분야는 잘 이해 못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들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했을 것 같습니다.

 

본당사목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본당에 부임하면 적어도 6개월은 지켜보라고 합니다. 본당 신자들의 분위기를 보고, 지역의 현안도 파악하면 새로운 사목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부임하면서 바로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려고 하면 신자들도 어려워하고, 그런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입니다. 밥은 이 들어야 제 맛이 나듯이 사목도 신자들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선교 방법도 어쩌면 눈높이 선교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구약의 역사를 풀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들어서 예수님의 복음을 들으니,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인들에게는 그리스의 철학과 역사를 풀어서 참된 진리를 설명하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삶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 또한 눈높이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로 오셨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새로운 계명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충실하게 따라간다면 그곳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길이 진리이며, 그 진리의 끝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오늘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기도로 함께 하신다고 합니다. 이번 만남이 씨앗이 되어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꽃이 활짝 필수 있도록 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