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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4.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9 조회수2,70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 4월 29일

부활 제5주일

제1독서 사도 9,26-31

그 무렵

26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자들과 어울리려고 하였지만

모두 그를 두려워하였다.

그가 제자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27 그러나 바르나바는

사울을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어떻게 그가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또 어떻게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였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28 그리하여 사울은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드나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였다.

29 그리고 그리스계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려고 벼르고 있었다.
30 형제들은 그것을 알고

그를 카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가 다시 타르수스로 보냈다.

31 이제 교회는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세워지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

제2독서 1요한 3,18-24

18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19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그분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20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더라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21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22 그리고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23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4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음 요한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예전에 자전거 여행을 위해

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본당 신자 분께서 호텔 숙박권을

주셔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었습니다.

방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편안한 침대와 함께 배치되어 있는

가구들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호텔의 정원도 호텔의

명성에 맞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객실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어

 비치되어 있는 미니바를 봤다가

너무나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호텔인 만큼 다 비싸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객실 안에 있는 그 어떤 것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음 일정을 위해

짐을 싸들고 방을 나오는데

객실 청소를 하시는 자매님께서

제 방을 본 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손님, 방에 있는 과일을

하나도 안 드셨네요.

정말로 맛있는데...”
저는 솔직히 말했지요.

 “너무 비쌀까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자매님께서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손님, 방의 과일은 모두 공짜입니다.

 가격표가 적혀 있지 않잖아요.”
만약 누군가에게 물어 봤더라면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례짐작의 판단으로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금만 더 적극적이면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요?
여자 친구와 오랫동안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 사회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다시 이별의 아픔을

얻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 뒤 아무도 사귀지 않고

 오랫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오랜 독신

생활을 마치고 결혼을 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평생 독신으로 살 것

같았는데, 이제 이별의 아픔은

끝난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래 남는 것은 차마 용기내지

못했던 아쉬움이지,

실패한 사랑은 아니더라고.

그래서 내 여자다 싶어서

용기 있게 다가섰지.”
사랑 역시 용기가 없으면

나의 것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이런 용기보다는

저절로 내게 다가오는 사랑만을

요구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주님께서 포도나무의 비유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즉, 주님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이 나무에 붙어 있는 나무라고

하십니다(요한 15,5 참조).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주님 곁에 머무르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요한 15,4 참조).
주님께서는 우리를 억지로

당신 곁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 우리가 의지를 세워서

 주님 곁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 의지가 용기이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 있는

사람의 모습일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한다면서

모든 것을 다 해줍니다. 그

러나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과연 행복할까요?
주님의 사랑은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 곁에 스스로 떠나지

말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용기와 굳은 의지,

그리고 사랑과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참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생각만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당신의 서간에서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1요한 3,18)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3,24)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주님께서

힘주어 말씀하시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을 실천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 안에서 나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며,

행복의 삶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젊음을

젊음답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배움과 인내

그리고 용기다.

(숄럼 아슈)

지금 갑곶성지에서는 김혜숙(마리아) 작가의

'빛을 향하여' 전시회를 합니다.

"할머니의 수줍은 고백"

(‘행복한 동행’ 중에서)

어느 날, 캐나다 앨버타 주에

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가옥이 물에 잠기고,

그곳에 살던 주민들은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서둘러 출동을 했고,

수많은 사람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션 위브(Shawn Wiebe)

소방관도 피해

현장에 출동했는데,

그는 마지막 순간에 할머니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고령인 데다

다리가 불편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션 위브는 그 할머니를

직접 안고 피해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지만,

할머니를 안고 나오는

그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때 소방관의 품에 안긴 할머니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남자의 품에 안긴 건

결혼식 이후 처음인 것 같아.

정말 너무도 기쁘네!”
할머니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전해 들은 소방관은 기분이

좋아져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할머니의 고백에 힘이 났던 그는,

“여전히 아름다운 할머니를

품에 안을 수 있어

저도 영광입니다.”
주위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이던 사람들 모두

 이들을 바라보며

몹시 흐뭇해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이란

이처럼 대단한 것입니다.

할머니의 말 한마디가 지치고

힘들었던 소방관의

마음에 힘을 더했고,

소방관의 말 한마디가

몸도 마음도 지친

할머니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용기와 힘을 전하며,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가시보다 아픈

마음의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말에는

힘과 용기가 배어 있습니까,

아니면 날카로운

가시가 숨어 있습니까? 

꾸르실료 10주년

분단모임 피정을 한 신부님과 형제자매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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