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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좋은 포도나무가 되려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29 조회수2,334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좋은 포도나무가 되려면?"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나요?

아주 특별한 한 주간이었죠?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서

손을 꼭 잡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주 오래 된 친구 사이 같았습니다.

가식이 아니고, 속임수가 아니고

진실한 모습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더 열심히 기도드리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옛날에 하느님께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심으셨습니다.

그 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맛있는

포도가 열리리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달고 맛있는 포도가 아니라

신 포도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가지들을 잘라버리고

그 자리에 다른 포도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접붙였습니다.

접붙여진 가지는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더욱 많은 가지가 벌어졌습니다.

이제 하느님은 다시 맛있는 포도를

수확하시리라는 희망을 갖고 계십니다.

형제 자매님은 어떤 열매가

열렸으면 좋겠습니까?

당연히 아주 맛있는 포도가

열리길 바라시겠죠?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첫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선택되어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길 원하셨고 그 도구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는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자신들만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다고 주장하며

다른 민족들을 다 배척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새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습니다.

접붙여진 새 가지는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의 한 구성원인 우리 각자도

새 포도나무의 한 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열매를 맺느냐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형제 자매님께서도 포도밭에

다 가보셨죠?

수확철이 되어서 탐스럽게 달려있는

포도를 보면 입에 침이 고입니다.

그런데 어떤 포도는 정말 달고 맛있는데

어떤 포도는 신맛이 나면서

몸을 떨게 만듭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길까요?

포도나무에 달고 맛있는 포도가

달릴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물이 풍부해야 합니다.

뿌리는 물을 빨아들여서 줄기를 통해서

각 가지와 잎으로 보냅니다.

그래서 포도나무의 생명을 유지합니다.

다음으로 햇빛이 좋아야,

즉 일조량이 많아야 합니다.

포도의 당도는 그해의

일조량에 비례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잎의 탄소동화작용입니다.

잎의 엽록소는 뿌리가 빨아들인

물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하고

햇빛 에너지를 이용해서 영양분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달고 맛있는 포도가 열립니다.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이고

좋은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실제 포도로부터

열매 맺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물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풍부한

생명의 물을 얻어주십니다.

예수님은 초막절에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라고 해석을 덧붙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물은 성령이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으면서

성령을 우리 안에 모셨습니다.

이제 그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잘 활동하실 수 있도록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생명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다음엔 햇빛이 필요한데

영적인 열매를 맺어야할

우리에게 필요한 햇빛은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 곧 사랑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하느님의 은총을 받습니까?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엇보다

미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가장 충만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미사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사 중에 우리가

모시게 되는 성체는 하느님 은총과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다음엔 잎의 엽록소가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여 영양분을 만들어 내듯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과

우리 주위에 많이 주어져 있는

이웃이라는 원료를 받아들여서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하느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열매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씨앗으로 주어진

영원한 생명과 사랑(은총)

완성시켜 나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아무리 물이 많고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해도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그 가지는 열매를 맺기는커녕

말라 죽게 됩니다.

그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분 안에 머무를 수가 있나요?

형제 자매님,

마침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 머물고

예수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문다고 깨우쳐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계명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말씀이라고 알려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예수님 안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예수님 안에 머물고,

세례 때 우리에게 오신 성령의

도우심과 성체로 가득 부어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힘입어서

이웃을 잘 사랑하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맛있는 포도가 주렁주렁 달리는

좋은 포도나무가 될 것입니다.

한 주간 동안 특별히 우리가 함께

이웃을 잘 사랑하도록 노력합시다.

분명 예수님 말씀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큰 영광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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