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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처럼 살려면 어떤 믿음을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03 조회수3,37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필립보 사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데려왔다. 야고보는 제베대오와 알패오의 두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로 작은 야고보라 불린다. 그는 예수님의 형제로 불리는 야고보(마태 13,55 참조)와는 동일 인물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믿음이 깊은 자매님이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집에 불이 났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그녀는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제게 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한 사람이 그녀에게 다그쳤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니요, 하느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를 살려 주십니다. 저는 그걸 믿습니다.” 이런 대화가 무려 세 번이나 있었다나.

 

그러나 그녀는 결국 불에 타 죽었다.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졌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겨자씨만한 믿음에도 기적을 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건만, 왜 제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녀는 그렇게 원망하였다. “그래! 나는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너는 끝내 듣지 않더구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직접 뵙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필립보의 절실함은 공감이 간다. 삶이 빠듯할수록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해질 게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본 이는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6-9 참조) 이는 복음 전체를 요약해 주는 말씀이자 우리 신앙의 본질이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보여 주신 것처럼, 오늘도 우리를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하신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 많이 변했다.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마다 어느 정도는 변하였다. 세례를 받으면서 변화되려고 결심한 것 자체만도 큰 변화가 아닐까? 신앙인은 변화된 삶을 추구하는 이다. 더욱이 많은 것을 버리고 대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진정한 변화를 추구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만 한다. 나의 시각이 아닌, 하느님의 눈으로 내 가족을, 이웃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럴 때 무엇보다도 이 세상 모든 게 귀하게 보이리라. 그럴 때 나 자신부터 근본적으로 변하게 될 게다. 주님의 충실한 사도인 필립보와 야고보 성인의 축일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라신다. 우리도 예수님 삶과 말씀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신 그분 모습을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런 믿음의 삶을 통해 예수님 제자의 길로 확실히 나아가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려면 어떤 참된 믿음을 지녀야 할지를 늘 묵상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길,진리,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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